보건복지부, 공공의료데이터 활용 가이드 사전예고
광주시·자치구·병원·연구기관 함께 의료 데이트 셋 구축
광주 AI기반 헬스케어 데이터 조성사업 9월 세부계획 수립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사업에서 3대 주력산업은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분야이다. 이 분야의 데이터를 생산하고 실증하는 ‘데이터 셋’(data set)을 광주시가 구축키로 했다. (사진=광주과학기술원 AI산업융합사업추진단 제공).

공공의료데이터에 대한 세부지침이 담긴 '의료데이터 활용 가이드 라인'이 다음 주 중으로 사전예고 된다. 데이터 3법이 시행됐지만 민감한 의료 데이터 세부 지침이 나오지 않아 사업 추진이 어려웠던 광주 AI기반 헬스케어 데이터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보건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주 중으로 공공의료데이터 세부지침이 담긴 '의료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을 사전 예고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와 사전 예고 일정에 대해 내부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올해 초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을 이르는 '데이터 3법'이 1월 국회 본회의에 통과되면서 개인이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된 '가명 정보' 데이터 활용이 개인의 동의 없이 연구·공익 목적 이외에 상업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민감한 개인 정보가 포함되는 의료 데이터의 특성에 맞춘 세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모아졌다. 이에 복지부가 의료 공공데이터 제공방법과 보안 등 세부 가이드라인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공동으로 제정하기로 했다.

광주시·광주 동구에 따르면 올 3월 중소기업벤처부 지역혁신창업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구축사업’에 조성에 들어갔다.  (사진=광주 동구 제공).

'의료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 그동안 세부 가이드라인이 없어 데이터 수집 등 사업추진이 어려웠던 광주 AI기반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광주는 동구청과 전남대학교에 AI기반 의료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구축 사업'을 올해 3월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벤처부 지역혁신창업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올해 약 35억 원을 투입해 병원 3층에 AI헬스케어 데이터센터, 동구 창업지원센터 2층에 AI스타트업 커뮤니티 센터를 조성한다. 추후 개방형 의료 빅데이터의 브릿지 역할을 하는 개방형 의료 빅데이터 포털사이트를 구축해 AI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골자다.

헬스케어 분야 데이터는 개인별 생체 데이터, 의료데이터, 질환 연계 데이터, 노약자 일상정보 데이터, 실증데이터 등으로 구성된다. 광주시는 지역 대학 병원의 의료 데이터를 정형화해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생활 데이터의 경우 광주 남구 빛고을 노인건강센터 등의 데이터를 활용, 돌봄로봇과 스마트거울 등 데이터 수집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관련 인프라가 조성되면 광주시는 150억원 규모의 국비를 투입해 AI 융복합 제품 개발과 사업화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광주시는 스타트업 60개사 육성과 일자리 1500개 창출, 500억 원의 지역생산 유발 효과 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광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데이터 의료 법 제정이 되지 않아 AI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관련 법이 제정되면 9월 중으로 데이터 수집, 가공, 관련 서비스, 스타트업 지원 등 세부 계획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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