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댐 7개 사업의 연계 구성도
데이터 댐 7개 사업의 연계 구성도

정부가 '데이터 댐' 구축을 위한 기반 산업을 조성할 목표로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과 AI 바우처 지원 등 핵심 과제를 수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디지털 뉴딜 대표 과제인 '데이터 댐' 프로젝트의 7대 핵심 사업 수행기관을 최종 선정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데이터 댐은 공공ㆍ민간이 보유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ㆍ분석ㆍ가공ㆍ공유할 수 있는 대규모 시스템을 말한다. 지난 7월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발표하며 디지털 뉴딜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강조했다. 

데이터 댐 7대 핵심 사업은 신기술 분야 중 하나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기초 기술 마련 사업이다. 인공지능(AI)ㆍ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일자리 확보, 경기부양 효과, 미래 투자 등 각 분야 혁신을 동시 추진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장기 국책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 추경예산 확정 후 사업 공고를 시작해 평가를 거쳐 총 2103개 수행기관을 데이터 댐 사업 첫 해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

과기정통부는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AI 바우처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사업 AI 융합 프로젝트(AI+X)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클라우드 이용 바우처 사업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7대 핵심 사업을 선정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데이터 구축 공통 가이드라인'과 'AI 학습용 데이터 표준안' 등 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하고 데이터 유지보수를 위해 품질 평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디지털 서비스 전문계약제도'도 도입해 클라우드와 같은 디지털 서비스의 공공부문 조달이 용이하도록 한다. 또 AI 주요국과 다양한 국제기구의 AI 윤리 규범을 비교 분석해 AI 법제도 개선 및 윤리 정립에 나설 방침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 노력과 민간 투자 및 참여가 중요한 만큼, 법ㆍ제도적 인프라 구축도 병행할 것이다"라며 "디지털뉴딜반 운영으로 관계부처와 협력해 데이터 댐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시행하는 데 힘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데이터 댐의 기초이자 핵심 사업이다. AI 학습용 데이터는 AI 서비스 개발에 필수 요소다. 이에 2925억원을 투입해 AI 학습용 데이터를 대규모 구축ㆍ개방하고 대량의 데이터 수집ㆍ가공ㆍ정제ㆍ검증 과정에서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민간ㆍ공공 수요와 해외 공개데이터를 바탕으로 총 1250개 후보 과제를 조사했다. 이후 국내 제조사, 통신사, 포털사 등 활용 기업 평가와 전문가로 구성한 과제기획위원회 검증을 거쳐 10대 분야 150종의 데이터를 선정하고 72개 그룹 과제를 최종 결정했다.

2020년 추경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10대 분야 150종
2020년 추경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10대 분야 150종

총 584개 기업ㆍ기관이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며 텍스트 7억건, 음성 6만시간, 이미지 6천만건 등 대규모 데이터를 구축한다.

◆ AI 바우처 사업

중소ㆍ벤처 기업이 제품ㆍ서비스에 AI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당 최대 3억원의 'AI 바우처'를 제공한다. AI 기술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수요기업)이 AI 솔루션ㆍ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공급기업) 제품을 바우처로 구매해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과기정통부는 이 과제에 560억원을 투입한다.

과기정통부는 서류 및 온라인 발표 평가를 거쳐 반도체 개발과 대기오염 측정 등 17개 분야 209개 과제와 수요ㆍ공급기업 선정을 마쳤다. 제조 분야를 비롯해 병원, 투자운용사, 패션 기업 등 다양한 분야 기업 제품ㆍ서비스에 AI를 적용한다.

과기정통부는 수요기업에게 맞춤형 기술 공급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공급기업에게 신시장 개척 및 기업 성장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

◆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지원 사업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해 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AI 학습용 데이터가 필요한 수요기업이 바우처를 신청하면, 원하는 공급기업에게 가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489억원을 투입해 총 620건의 가공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AI 가공 바우처 수요기업이 지난해 471곳에서 올해 2076곳으로 증가했으며 공급기업도 393곳에서 719곳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사업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올해 선정한 기업 중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 등 소규모 사업체 비중이 늘어났다며 데이터 기반 창업이 활성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AI 융합 프로젝트(AI+X)

다양한 분야에서 수집ㆍ축적한 데이터와 AI 개발ㆍ활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AI 알고리즘 고도화, AI를 활용한 초기 사업기회 등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이 사업에 282억원을 투자해 △군 의료 지원 △감염병 대응 △해안 경계 △산단 에너지 효율화 △불법 복제품 판독 △지역 특화 산업 △안전 확보 △지하 공동구 관리 8개 분야를 선정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학습과 AI 개발 기회 제공을 위해 경쟁형 방식을 도입해 총 16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경쟁형 방식은 컨소시엄이 데이터를 학습해 AI를 개발하고 결과물을 평가해 AI 제품ㆍ서비를 최종 선정하는 방식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수행할 AI 기업이 의료ㆍ머신비전ㆍSOC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과 잠재력을 인정 받고 있다며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한 국내 기관ㆍ지자체가 함께 참여해 AI 활용ㆍ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지난 6월 발표한 '클라우드 산업 발전 전략' 과제 중 하나다.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산업 분야를 선정해 클라우드 서비스 통합 플랫폼과 관련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을 중심으로 10개 이상의 클라우드 기업을 연합하고 세계적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제조ㆍ물류ㆍ헬스케어ㆍ교육ㆍ비대면 복지 5개 산업 분야를 우선 지원하고 2024년까지 매년 신규 산업 분야 5개를 지정ㆍ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5개 분야 과제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사업과 연계해 추진 중인 제조 플랫폼을 제외했다. 이에 4개 분야 플랫폼 개발 과제와 63개 서비스 개발 과제를 선정했다. 분야별 플랫폼 개발은 KT, NBP, NHN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참여하며 서비스 개발은 중소 기업이 주도한다.

◆ 클라우드 이용 바우처 사업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와 함께 '클라우드 산업 발전 전략'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기존 클라우드 이용료 지원 사업이다. 국내 중소 기업의 업무 환경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컨설팅전환비용ㆍ이용료를 종합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346개 기업을 1차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80억원을 투입해 전문 컨설팅과 클라우드 전환 이용을 지원한다. 이달 내로 수요기업을 추가 선정해 올해 총 600개 이상의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활용도 높은 데이터를 생산개방해 국내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할 목표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405억원을 투입, 데이터 수집ㆍ분석ㆍ유통하는 5개 플랫폼과 50개 센터를 추가 구축한다. 또 지난 3월 개시한 통합 데이터 지도와 연계해 유용한 데이터를 쉽게 검색ㆍ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데이터 댐 7대 핵심 과제 사업 향후 계획

한편, 과기정통부는 향후 '데이터 구축 공통 가이드라인'과 'AI 학습용 데이터 표준안' 등 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하고 데이터 유지보수를 위해 품질 평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디지털 서비스 전문계약제도'도 도입해 클라우드와 같은 디지털 서비스의 공공부문 조달이 용이하도록 한다. 또 AI 주요국과 다양한 국제기구의 AI 윤리 규범을 비교 분석해 AI 법제도 개선 및 윤리 정립에 나설 방침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 노력과 민간 투자 및 참여가 중요한 만큼, 법ㆍ제도적 인프라 구축도 병행할 것이다"라며 "디지털뉴딜반 운영으로 관계부처와 협력해 데이터 댐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시행하는 데 힘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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