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국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산업이 2000년 이후 지속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기업 수 증가는 둔화했으나 연구개발(R&D), 매출액, 고용 등이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최근 산업용 로봇 분야도 매출액이 증가세를 보이며 1조원에 육박했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은 곽기호 부경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로 기계기술정책 100호 ‘우리나라 제조장비기업의 성장ㆍ혁신ㆍ수익 패턴 분석과 시사점’을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공작기계, 산업용 로봇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000년부터 2018년까지의 성장ㆍ혁신ㆍ수익 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산업이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제공: 우리나라 제조장비기업의 성장ㆍ혁신ㆍ수익 패턴 분석과 시사점)
(제공: 우리나라 제조장비기업의 성장ㆍ혁신ㆍ수익 패턴 분석과 시사점)
(제공: 우리나라 제조장비기업의 성장ㆍ혁신ㆍ수익 패턴 분석과 시사점)

외감ㆍ상장 기업 수는 2000년 107개에서 2018년 293개로 약 2.7배 증가했으나 2012년부터 기업 수는 정체기에 들어섰다. 하지만 매출액과 고용 수가 꾸준히 증가세를 이었다. 업종 내 대기업으로 평가받는 세메스가 매출ㆍ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내외에 불과했다.

R&D 투자도 지속 증가 추세를 유지했으며 2017년 5000억원 대에서 7000억원 대로 급증, 이후 7000억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R&D 집약도의 경우 2012년 정점을 기록한 뒤 하락하며 2018년 3.8%를 기록했다. 같은 해, 글로벌 기업의 R&D 집약도는 12%로 나타나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열세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R&D 집약도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 금액 비율을 말한다.

(제공: 우리나라 제조장비기업의 성장ㆍ혁신ㆍ수익 패턴 분석과 시사점)
(제공: 우리나라 제조장비기업의 성장ㆍ혁신ㆍ수익 패턴 분석과 시사점)
(제공: 우리나라 제조장비기업의 성장ㆍ혁신ㆍ수익 패턴 분석과 시사점)
(제공: 우리나라 제조장비기업의 성장ㆍ혁신ㆍ수익 패턴 분석과 시사점)
(제공: 우리나라 제조장비기업의 성장ㆍ혁신ㆍ수익 패턴 분석과 시사점)
(제공: 우리나라 제조장비기업의 성장ㆍ혁신ㆍ수익 패턴 분석과 시사점)

산업용 로봇 분야의 경우 2010년부터 매출액과 고용 수가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외감ㆍ상장 기업 수는 2012년부터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매출액과 고용 수가 지속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또 매출의 증가 속도가 고용 증가 속도보다 빠른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산업용 로봇의 절대 규모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산업의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R&D 투자는 정체하는 양상을 보였다. R&D 투자액이 2011년부터 둔화했으며 R&D 집약도도 3%대를 유지하다 최근 2%대로 감소했다. 투자 보고 기업 비중도 2010년 이후 80% 내외로 나타났다.

(제공: 우리나라 제조장비기업의 성장ㆍ혁신ㆍ수익 패턴 분석과 시사점)
(제공: 우리나라 제조장비기업의 성장ㆍ혁신ㆍ수익 패턴 분석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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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우리나라 제조장비기업의 성장ㆍ혁신ㆍ수익 패턴 분석과 시사점)
(제공: 우리나라 제조장비기업의 성장ㆍ혁신ㆍ수익 패턴 분석과 시사점)
(제공: 우리나라 제조장비기업의 성장ㆍ혁신ㆍ수익 패턴 분석과 시사점)

공작기계 산업은 2010년 이후 성장 정체에 머무르고 있다. 2010년부터 기업 수와 매출 정체를 보였으며, 최근 고용 수도 정체기다.

기업 수는 2013년 148개에서 2018년 129개로 감소했으며 2011년 3조5000억원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다. R&D 투자의 경우 2012년부터 감소하고 있다. R&D 집약도도 2%대를 기록하고 있다.

연구팀은 산업별 성장 수준 차이의 원인 중 하나로 R&D 투자 패턴을 주목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산업의 경우 2018년 R&D 집약도가 3.8%에 달하지만, 공작기계 산업과 산업용 로봇은 각각 1.6%, 2.5%에 그쳤다.

공작기계 산업의 경우 두산공작기계를 제외하면, 산업 전반에 저수익 현상이 굳어지고 있어 수익 창출에 기반을 둔 R&D 투자와 고용 창출의 선순환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제조 장비 산업 육성을 위한 과제로 ▲전략적 기업군 발굴 및 육성 ▲M&A 장려 정책으로 글로벌 히든 챔피언 창출 ▲스타트업 육성 및 고용 지원정책으로 일자리 창출 ▲출연(연)의 지역 기업 지원 역량 강화와 비수도권 지역 혁신 역량수익성 제고 등을 제시했다.

박상진 기계연 원장은 "주요 제조 장비 산업 내 기업 수준의 성장혁신수익 패턴에 따라 산업별 당면 과제와 맞춤형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의 실질적 성과 창출에 공헌하고 정책 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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