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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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 우주 탐사 시장 가치는 얼마일까? 포브스는 3일(현지시간) 2030년에는 60억 달러(약 7조1376억원), 2040년에는 1조 달러(약 1189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브스는 ‘우주경제’를 이끄는 미국이 각종 이니셔티브를 출범해 AI 기반 우주탐험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다르파)은 매년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AI 엔지니어를 배출한다.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기업 키티호크의 세바스찬 스룬 대표, 아스트로 텔러 구글X 대표, 존 크라프칙 웨이모 대표 등은 모두 카네기 멜론과 스탠포드 대학 출신으로 이 두 학교가 다르파 경진대회에 참여하면서 IT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들이다.

외계 지적 생명체를 탐사하는 세티(SETI) 프로젝트의 역할도 크다. SETI는 지난 해 AI 기술을 이용해 급속전파 폭발현상(FRB)을 72번 감지했다. 과학계와 천문학계는 이를 두고 지적생명체가 보낸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AI가 기존 과학자들보다 21번 더 많이 발견함으로써 천문학에도 AI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항공우주국(NASA, 나사)의 프론티어 개발 연구실(FDL) 역할도 빼 놓을 수 없다. FDL은 AI를 활용해 우주기술을 업그레이드 하고 기후변화 예측, 재난대응 개선까지 연구하고 있다. 그 외에도 우주여행을 실현시키기 위해 외계행성을 탐험하고 행성 자원 구조, 외계 생명체 연구 등도 진행한다. FDL은 산업계와 학계 내 똑똑한 인재를 빠르게 발굴하고 데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오픈소스 활용을 추천한다.

지난 여름 나사는 유럽 내 우주강대국을 비롯해 FDL, 구글, 엔비디아, MIT, 메이오 클리닉이 협업해 진행하는 12개의 프로젝트를 추진·지원했다. 연구팀은 미래 기후를 예측하는 위성 영상 생성, 위성 충돌 예측, 고(高)방사능 환경에서 분자적 기초를 이해하는 AI 시스템을 제작했다. 이같은 협업 프로젝트는 학계·산업 연구개발(R&D)· 각 국 정부와의 시너지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미국 나사를 중심으로 한 AI 기반 우주탐사 연구는 러시아·중국과의 경쟁이 배경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러시아는 자국 AI 기술로 위성탐사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중국 역시 지난 7월 첫 화성탐사선 ‘톈원 1호’를 발사하며 미래 우주 강대국으로서의 자신감을 세계에 알렸다. 이에 긴장한 나사는 의회에 전년도보다 12% 증액된 26억달러(약 3조 942억원)의 예산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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