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얀덱스 미디엄 블로그)

러시아를 대표하는 검색포털 얀덱스가 우버와 자율주행 기업을 설립한다. 기존 합작법인에 1억5000만 달러(한화 1780억원)를 추가 투자해 독립 기업으로 설립하는 형태다.

얀덱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우버와 설립한 합작법인에 1억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독립법인 '얀덱스 SDG'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발표했다.

1억 달러는 자본으로 출자하고, 5000만 달러는 전환 가능한 대출형태로 투자한다. 얀덱스 SDG는 우버 지분 일부를 매입해 지분율을 73%로 높이기로 했다. 우버 지분은 19%로 낮아지고 나머지 8%는 얀덱스 SDG 임직원이 보유한다.

우버는 2013년 러시아에 진출해 얀덱스와 경쟁을 벌여오다 2017년 얀덱스 택시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당시 우버는 2억2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36.6%를 가져왔다. 얀덱스는 1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59.4%를 확보한바 있다.

그 이후 2018년 로보 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돌풍을 일으켜 현재 러시아, 이스라엘, 미국 전역에 130대의 자율 주행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현대모비스와 미시간 주 남동부에 있는 도시 앤아버(AnnArbor)에서 4세대 자율 주행 차 시험운행을 시작했다.

얀덱스 SDG는 독립 기업으로 운영하되 모기업의 기술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얀덱스는 다양한 차량에 적합한 자율 기술을 개발하는 데 전반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례로 가정과 사무실에 최종 마일을 배달할 수 있는 얀덱스 로버라는 자율 배송 로봇을 개발했다. 현재 모스크바 중심부와 외곽에 위치한 과학 단지에서 배달 하고 있다.

드미트리 폴리슈크 얀덱스 SDG CEO는 "차량 서비스, 음식 배달, 전자 상거래 등 아직해야 할 일이 많다" 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 생태계를 만드는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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