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
VR 다큐 제작한 김종우 PD 10일 강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 국제방송마켓(BCWW) 포스터. (사진=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 국제방송마켓(BCWW) 포스터. (사진=콘텐츠진흥원 제공).

국내 가상현실(VR) 콘텐츠 진화는 어느 단계까지 와 있을까?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7일부터 오는 11일까지 개최하는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 그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BCWW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연간 대규모 행상 중 하나다. 국내외 방송 관계자를 대상으로 미디어콘텐츠 현황을 소개하고 공개토론을 통해 산업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 20회째를 맞은 BCWW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BCWW에서는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첨단기술을 활용한 방송 콘텐츠 변화를 주제로 토론 및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마티 에델스테인 넷플릭스 총괄제작자는 지난 8일 세션토론에 참석해 ‘뉴노멀시대, 한국 방송콘텐츠의 르네상스 시대 도래’라는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남은 행사기간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세션이 있다. 오는 10일 열리는 VR 기술과 스토리텔링에 관한 발표다. 지난 2월 MBC가 제작·방영한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속 VR 기법에 관해 당시 연출을 맡은 김종우 PD가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너를 만났다’는 혈액암으로 사망한 딸 나연이를 VR 세상에서 만나는 엄마 장지성씨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월 방영한 MBC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한 장면. (사진=뉴스1 제공).
지난 2월 방영한 MBC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한 장면. (사진=뉴스1 제공).

방송은 360도 회전 가능한 프리렌더링과 상대방과 상호작용을 돕는 리얼타임 기술을 이용해 나연이를 VR로 재탄생시켰다. 이 기술은 주로 VR 게임에 쓰이고 있다. 제작진은 이 기술을 3D 스캐닝과 모션캡처 등의 그래픽을 추가해 실제 나연이의 모습과 흡사하게 만들었다.

PD는 당시 기술 제작 과정을 비롯해 첨단기술 응용에서는 스토리텔링 결합이 중요하다는 주제로 짧은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BCWW의 발표 및 토론영상은 진흥원 공식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