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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가 드론배송을 시범운행하겠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벤처비트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스라엘 소재 항공배송 신생업체 플라이트렉스와 손잡고 노스 캐롤라이나주 페잇빌에서 첫 드론배송을 시행한다. 지난달 31일 미 연방항공청(FAA)이 아마존에 상업용 드론배송을 1차적으로 승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시범운행 기간 동안 플라이트렉스의 쿼드콥터 드론(4개의 로터가 장착된 드론)은 클라우드 기반 대시보드를 통해 제어된다. 최대 6.6파운드(약 3킬로그램)까지의 물품을 픽업·배송할 수 있으며 80피트(약 24미터)까지 날아오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분기 온라인 주문율이 두 배로 치솟은 월마트는 고객이 주문한 물품을 현관 앞까지 안전하게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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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월마트 이용고객은 모바일 앱을 통해 200여 가지 생활용품을 주문해 드론으로 받을 수 있다. 이 생활용품은 ‘드론 주문가능 품목’으로 월마트가 따로 분류해 놓은 것들이다. 플라이트렉스는 이미 지난 4월부터 노스 다코다주 그랜드폭스에 위치한 월마트 메인허브에서 드론배송을 시범운행해 왔다. 그러나 FAA로부터 승인을 받아 월마트와 정식계약을 맺고 고객 집 앞까지 배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마트와 플라이트렉스 사이 정식 협업이 이뤄진 데는 지난달 31일 아마존 프라임항공이 FAA로부터 인증을 취득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월마트는 자동화된 트랩도어가 장착된 착륙 플랫폼 등 2건의 자체개발 시스템에 대한 특허권을 출원했다. 플라이트렉스 역시 약 2년간 FAA에서 검증작업을 진행하며 정식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플라이트렉스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배송을 위해 드론을 띄우는 모습. (사진=Flytrex.com).
플라이트렉스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배송을 위해 드론을 띄우는 모습. (사진=Flytrex.com).

플라이트렉스는 2017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첫 드론 배달서비스를 시행했다. 드론은 땅위를 달리는 자동차와 달리 굴곡이 심한 특유의 지형조건에도 직선비행이 가능했다. 수차례 비행 경험을 토대로 플라이트렉스는 미국 진출을 꾀했다. 2019년 이 업체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홀리 스프링스에서 아이슬란드와 똑같은 방법으로 드론 배송을 시범운행했다. 내년에는 노스 캐롤라이나 교통부와 함께 통합 파일럿 프로그램(IPP) 참가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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