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아시아공동체 전승문화 플랫폼 구축사업’ 착수회의
유·무형 문화유산 아카이빙으로 빅데이터 구축 및 콘텐츠 제작
인공지능으로 무형문화재 동작 판별·분석해 실제 전승에 활용

사진은 지난 2018년 '세종대왕 문화제'의 전통 줄타기 공연. (사진=여주시 제공).
줄타기 등 사회적 수요 부족으로 단절이 우려되는 전승취약종목이 30여 개에 달한다.사진은 지난 2018년 '세종대왕 문화제'의 전통 줄타기 공연. (사진=여주시 제공).

#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소산으로 불리는 국가무형문화재의 상당수가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경제적 문제로 전수받을 후계자가 나타나지 않아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갓을 만드는 갓일, 끈으로 매듭을 만들어 장신구에 적용하는 매듭장 등이 사회적 수요 부족으로 전승 단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전승취약종목만도 30여 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 계승체계를 구축해 ‘인간-인공지능’ 전승 체계로 전통문화의 명맥을 잇겠다고 나서 화제다.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AI)과 문화기술(CT)를 활용해 지역 문화재를 보전한다. 광주시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지역학계 등과 ‘아시아공동체 전승문화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2023년까지 총 사업비 50억원(국비 25, 시비 25)이 투입되는 ‘아시아공동체 전승문화 플랫폼’은 광주시의 역점시책인 인공지능(AI), 문화기술(CT)을 통해 문화유산을 보전‧관리‧활용하는 광주형 문화유산 관리모델이다.

기존의 문화유산을 원형 그대로 보전해야하는 관리정책에서 나아가 문화유산의 아카이빙을 통한 빅데이터 구축, 영화·게임·전시물 등의 콘텐츠 제작·활용, 인공지능 계승체계 등을 목표로 한다. 특히 무형문화재의 경우 사람과 사람 사이로만 전승되는 특성과 전염병 등으로 그 맥이 끊길 위험이 상존해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의 ‘인공지능 동작판별 분석시스템’을 이용, 무형문화재의 동작을 판별·분석하면 실제 전승에 활용하고 보전하는 실시간-비대면 계승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광주시는 이번 사업으로 문화재의 보전·활용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입력으로 인공지능 딥러닝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일자리 창출, 기술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영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문화유산과 인공지능, 문화기술이 결합된 아시아공동체 전승문화 플랫폼을 통해 광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