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코-마나, 다음달부터 아일랜드 골웨이 주 매장서 시범 운영

(사진=MANNA AERO).
(사진=MANNA AERO).

최근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드론 배송을 시범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영국 대형 유통업체인 ‘테스코(Tesco)’도 드론 배송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BBC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테스코가 아일랜드 드론업체 ‘마나(MANNA AERO)’와 손을 잡고 다음달부터 6개월 동안 아일랜드 골웨이주에서 드론을 이용한 가정 배송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다고 전했다.

테스코는 드론 배달 시범 서비스를 통해 주문 후 30분에서 1시간 이내 고객에게 소형 물품 발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마나 드론은 시속 약 80km(50마일)의 속도로 비행하고 최대 4kg(9lb)의 배달 물품을 실을 수 있다.

테스코는 “이번 드론 배달 시범 운영이 성공하면 자사의 드론 서비스를 다른 매장으로 확대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물론 드론 배달 서비스 확대 시 아일랜드 항공청(IA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사진=MANNA AERO).
(사진=MANNA AERO).

마나는 아일랜드에서 이미 드론을 이용한 의료약품 배송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한 바 있다. 당초 마나는 지난 3월에 테이크아웃 식품 배달을 우선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의약품 배달로 방향을 틀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고려하는 유통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월마트가 드론배송을 시범 운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달 31일 미 연방항공청(FAA)이 아마존에 상업용 드론배송을 1차적으로 승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또 영국 정부는 지난 4월 무인항공기(UAV)를 이용해 본토에서 잉글랜드 아일오브와이트로 병원 필수 용품을 배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드론 테스트의 경우 항공기 소음 문제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왔다.

지난 해 영국기계학회(IMechE)는 영국인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전성과 소음 우려를 이유로 약 4분의 1만이 드론 배송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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