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정부가 인공지능(AI)과 센서 등 신기술을 이용해 지능형 교통 체계를 구축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한국판 뉴딜 일환으로 미래 교통 시스템을 고도화 할 ‘2021년 지자체 지능형교통체계(ITS) 및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국고 보조 사업’ 수행 지자체 44곳을 선정하고 내년 사업 착수 준비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ITS는 도로에 설치한 센서를 이용해 교통 정보를 취득ㆍ제공해 교통흐름을 관리할 수 있는 첨단교통시스템이다. 과학화ㆍ자동화 한 운영 방식을 적용해 교통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운영체계는 ‘정보 수집’ ‘정보 가공ㆍ처리’ ‘정보 제공’ 3단계다. 정보 수집 단계에서 현장ㆍ차량 검지기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정보 처리 단계에서 교통정보센터가 교통 정보를 가공ㆍ제어한다. 이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인터넷 등 각종 단말기와 매체에 정보를 전달한다.

C-ITS는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교통 체계다. 자동차-자동차 간 통신(V2V)과 자동차-인프라 간 통신(V2X)을 활용해 차량간 간격을 유지하거나 교통 흐름을 분석하는 등의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1994년부터 국토부는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에 ITS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방도의 경우 2009년부터 국비를 지원하고 있다.

국토부는 내년 국비 총 1390억원 지원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1800억원을 지자체에 투입한다. 2021년부터 본격 사업에 돌입하며 교통 관리, 신호 운영, 안전 지원 개선 및 C-ITS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사업 공모를 진행했다. 이후 지자체별 교통 현황과 서비스 적정성 등을 바탕으로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광역 지자체 6곳, 기초 지자체 38곳을 선정했다.

국토부가 발표한 지자체별 ITS 서비스 사업 계획 우수 사례에 따르면, 강원도 강릉시는 기본교통정보관리 서비스를 적용해 정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강릉시의 '기본교통정보관리' 시스템
강릉시의 '기본교통정보관리' 시스템

경기도 안양시는 인공지능(AI) CCTV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 위치ㆍ속도, 보행자 움직임 등을 전광판에 표출, 교통 사고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남양주시의 경우 주차 서비스에 ITS를 적용한다. 공영ㆍ민간 주차장까지 정보 수집ㆍ제공 범위를 넓혀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을 도입, 주차 요금 결제와 자동 감면 서비스 등이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남양주시의 '통합주차정보시스템'

국내 최초 ITS를 도입한 대전광역시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한다. 교통 신호를 연동한 속도 정보 제공 서비스, 모바일 기기 연동 기능 등을 구축한다.

국토부는 선정 지자체가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2021년 1월에 교부할 예정이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ITS를 통해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고 이용자 안전과 편의를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범부처 협력해 미래 AI 반도체 만든다…정부, 지능형 반도체 개발 착수

[관련 기사] 산업부, AI 반도체 상용화 위한 기술 개발 추진… 미래차ㆍIoT 등에 적용한다

키워드 관련기사
  • [AI 중심도시 광주 청사진] ① “교통 체증은 가라”…출퇴근 짜증 날리는 똑똑한 AI 교통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