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식재산연구원, 지식재산 현황 검토한 보고서
삼서ㅇ, LG, ETRI는 AI 관련 주요 특허출원인 톱20 랭크

우리나라가 5G 관련 표준선언된 패밀리 특허를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 LG,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인공지능(AI) 관련 주요 특허출원인 톱20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뉴딜과 지식재산’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국내외 디지털 관련 주요 정책 동향을 살펴보고, 디지털 전환 관련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는 5G와 AI분야에 대한 한국의 특허활동 현황을 검토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G 관련 표준 선언된 패밀리 특허 규모는 5119건으로 중국(6234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독일의 지식재산권 조사 전문업체 아이플리틱스(IPlytics)가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다. 유럽이 3211건, 미국이 2591건, 일본이 1672건으로 뒤를 이었다.

출처 : IPlytics (2020. 01.)

AI 분야에서는 AI 관련 특허출원 활동이 급증하고 특허침해소송 등을 통한 시장영향력 확보 경쟁이 두드러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 및 연구소에서는 삼성, LG, ETRI가 AI 관련 특허출원인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특허 패밀리수가 총 5102건으로 4위에 올랐고, LG는 2213건으로 19위, ETRI는 1936건으로 20위를 차지했다. 

출처 : 한국지식재산연구원(WIPO Technology trend 2019 자료 활용해 작성)

김혜정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전임연구원은 "디지털 뉴딜 정책을 추진하는데 기반이 되는 5G와 AI 분야에서 지지재산 확보를 위한 국가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들 분야 핵심 특허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디지털 경제에서 각광받는 이들 기술은 모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데이터가 이들 기술의 연료이자 원천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데이터 정책 및 관련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오는 2025년까지 총 58조2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90만3000개를 창출한다는 내용의 ‘디지털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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