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원본사진=엔비디아)

일본 소프트뱅크의 ARM 매각이 임박했다. 대상은 미국의 GPU 생산업체 엔비디아. 매각 금액은 400억달러(약 47조원)로 알려졌다.

"만약 그것이 통과된다면, 거래는 유래없는 '반도체 거인'(chip giant)을 만들 것"이라며 엔가젯은 12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엔가젯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식통을 인용하며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에 ARM홀딩스를 400억달러 이상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ARM 매각을 위해 몇 주째 단독회담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 주 초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수 있을 정도로 합의가 이뤄졌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 뱅크 회장은 2016년 320억달러에 ARM을 인수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손 회장은 불과 4년만에 80억달러(약 9조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반도체 바이아웃"이 될 수 있다고 엔가젯은 강조했다.

이번 딜은 소프트뱅크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에도 이득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모바일과 CPU 설계 영향력을 확대해, PC부터 서버까지 포함한 컴퓨팅 하드웨어 시장의 절대적인 강자가 될 수 있다. 소프트뱅크는 현금을 확보해 침체된 주가를 떠바칠 수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불공정 거래 등의 규제로 거래 진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엔가젯은 "엔비디아가 중립적인 소유자가 분명 아닐 것"이라며, "경쟁 칩 제조사들의 기술을 유보하거나 불공정한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당국자들의 거센 반대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퀄컴 등 ARM 기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기업에 엔비디아의 입김이 들어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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