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삼성·퀄컴 SoC IP 문제없어…ARM 독립성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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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삼성·퀄컴 SoC IP 문제없어…ARM 독립성 유지"
  • 입력 2020-09-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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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ARM 독립성 유지…반도체 생태계 기여할것"
"ARM과 ARM IP는 영국에 기반을 둘 것"
시거스 ARM CEO "미국 밖에서 생산해, 중국 IP 공급 가능"
(원본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원본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퀄컴 등 스마트폰용 SoC(시스템온칩)에 사용되는 ARM의 IP 제공하는 방식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RM의 인수 후에도 독립성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14일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인수했다. 

[관련기사] 엔비디아, ARM 인수 '확정'…젠슨 황, "AI 시대를 위한 결정"

양사의 거래는 깔끔하게 이뤄졌지만, 인수 전부터 지적된 반도체 시장 독점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불거졌다.

GPU 생산 업계 1위인 엔비디아가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IP 설계 부분 1위 기업인 ARM을 인수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불안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ARM IP를 바탕으로 AP를 만드는 삼성전자와 퀄컴, 미디어텍 등의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인수 이후 ARM에 관련 기업들의 문의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영국에 등록된 ARM의 IP 국적 문제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인한 ARM IP 사용 등 다양한 문제를 엔비디아는 해결하거나 해명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에 엔비디아는 14일 저녁 젠슨 황 설립자 겸 CEO와 사이먼 시거스 ARM CEO를 초청해 질문을 받는 온라인 웹엑스를 진행했다.

◇ 삼성·퀄컴 등 ARM의 고객들은 엔비디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엔비디아와 ARM은 인수 후에도 독립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모기업이 바뀌었다고, AP 제조 기업들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사이먼 시거스 ARM CEO는 소프트뱅크에서 ARM으로 모회사가 바뀌지만, ARM을 독립된 기업으로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RM의 IP는 여전히 전 세계의 반도체 산업에 변함없이 제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이먼 시거스는 "독립성이 분명히 우리 힘의 일부였다"며 "그것은 분명히 우리의 가치의 일부분이며,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뿐만 아니라 우리가 만든 기술의 조합이며, 우리의 사업 모델로서 우리는 우리의 파트너들에게 기술 기반의 800~1000억 이상의 칩을 공급할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사이먼이 말한 것 중 몇 가지에 부연하자면, 독립의 미덕은 결국 개방성과 공정성을 가져온다"며 "이 비즈니스 모델을 보존하는 것이 ARM의 성공을 위한 확실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먼 세가스 ARM CEO (사진=ARM)
사이먼 시거스 ARM CEO (사진=ARM)

◇ ARM의 IP도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할까?

영국 사람들도 이번 인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ARM이 미국으로 팔리면서, 영국의 IT 기업은 그야말로 씨가 마르는 상황이 됐다.

2016년 소프트뱅크는 ARM을 인수하면서 안정적인 고용 보장과 IP의 독립성에 대한 보장을 해줬지만, 엔비디아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앞서 BBC는 헤르만 하우저 ARM 공동 설립자가 이번 협상에 영국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며, 엔비디아에 ARM을 판매하는 것은 비참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헤르만 하우저는 "대부분의 (ARM IP를 사용하는) 회사는 엔비디의 경쟁자"라며, "ARM은 엔비디아의 부서가 될 것이며 모든 결정은 케임브릿지(영국)가 아닌 미국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젠슨 황 CEO는 ARM과 ARM의 IP는 여전히 영국에 기반을 둘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수천명의 재능있는 엔지니어들이 수년간 만든 ARM의 IP는 영국에 등록돼 있을 것이며, ARM은 영국에 기반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은 영국 정부와도 충분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ARM과 ARM의 R&D에 투자·확대를 하고,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보유할 영국의 AI 연구 센터와의 파트너십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임브리지에서 우리가 AI 센터에서 협력하고 있는 투자로부터,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술 회사의 한 부분으로서, 영국 정부는 우리가 영국에 매우 중요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다만 영국 정부와 대화를 시작하는 단계로 영국 내 고용인원과 투자 금액 등의 구체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 ARM IP를 중국이 사용할 수 있을까?

ARM이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아닌 미국의 엔비디아에 소속되면서 미국트럼프 정부의 중국 제재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ARM의 IP를 중국이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이먼 시거스는 "우리 제품의 대다수는 영국이나 미국 밖에서 디자인된다. 그리고 우리 제품의 대다수는 미국의 수출 통제 규정의 많은 부분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우리의 분석은 미국 모회사를 갖는다고 해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는 최근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조치가 강화되면서 화웨이에 ARM의 IP 제공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부터 미국 상무부는 중국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로 미국의 장비와 소프트웨어, 설계 등을 사용해 생산하는 반도체에 대해 미국의 사전 승인 없이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대만 미디어텍 등 반도체기업들은 미국 정부에 화웨이에 대한 거래 승인을 요청해놓은 상태지만, 한동안은 승인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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