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역 도시‧지역 간 연결하는 HS2 사업에 AI 솔루션 개발‧시범운용 계획

(사진=HS2).
영국 '버밍엄 커즌 스트리트(Birmingham Curzon Street)' 역에서 HS2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사진=HS2) 

영국이 난항을 겪고 있는 대규모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가 안고 있는 문제를 풀기위해 인공지능(AI)을 구원투수로 투입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탄소 배출량을 비롯해 프로젝트 추진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CNBC를 비롯한 외신이 15일(현지시간) 영국이 수도권 인구 과밀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고속철도로 영국 전역을 연결하려는 초대형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인 'HS2(High Speed 2) 프로젝트'에 AI 솔루션을 도입해 시범 테스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HS2 프로젝트는 브렉시트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차질을 빚어왔다. 이는 비용 증가로 이어져 여론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보리스 존슨 총리가 최근 프로젝트를 재가하면서 공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HS2).
HS2 프로젝트 현장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가운데ㆍ사진=HS2)

영국은 탄소 배출량과 비용을 추정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해 투입할 계획이다. 개발하는 AI 솔루션은 스칸스카 코스테인 스트라백(SCS) 합작투자 법인이 운영‧관리하는 현장에서 건축정보모델링(BIM)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용도 등으로 활용한다. 각기 다른 유형과 수량의 건설 자재를 조합해 다양한 설계 옵션을 시뮬레이션하는 것도 가능하다.

운영사는 시뮬레이션에 대한 환경적인 영향과 탄소 배출량을 시각화하고, 측정‧비교하는 것으로 비용을 줄이면서도 환경 친화적인 건설 솔루션 모델을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스칸스카는 영국 기술혁신위원회 자금을 지원 받아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모트 맥도날드, HS2, 노미텍, 영국 왕립감정평가사협회(RICS), 영국 제조기술센터(MTC) 등이 함께 참여했다.

한편 압력단체 ‘스톱 HS2’ 등 HS2를 반대하는 비판론자들은 환경 피해를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건설 분야에 디지털 혁신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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