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웍스(대표 박기성ㆍ이주철)는 음장 스펙트럼 기술을 바탕으로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안전 센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18년 창업한 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소 기업으로 선정돼 기술 이전ㆍ개발을 지원 받으며 초석을 다졌다.

소리의 파장을 활용한 센서를 바탕으로 외부인 침입 감시와 초기 화재 감지가 가능한 통합 솔루션을 개발해 국민 생활 안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아 융합 혁신 기업 부문 '8월 D.N.A(DataㆍNetworkㆍAI)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박기성ㆍ이주철 공동대표는 각각 ITㆍ방산 기업을 재직하며 첨단 기술이 안전 확보에 기여하는 바를 크게 느꼈다. 보안 분야 첨단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한 두 대표는 기존 보안ㆍ안전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응용 기술을 개발할 목표로 시큐웍스를 창업했다.

센서 감지 기술은 사람이 느끼지 못할 정도의 물리적 양과 변화를 감지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신뢰도와 민감도가 생명이다. 이에 시큐웍스는 ETRI 연구소 기업으로 합류, ETRI에게 음장을 이용한 센싱 기술을 이전 받아 기술 상품화ㆍ고도화에 성공했다.

주력 아이템은 음장 센서를 바탕으로 한 통합 보안 솔루션 '소피스(SOFIS)'다. 거치가 가능한 가정용 제품과 배전함 화재를 감지할 배전용 제품 등도 마련해 제품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 음장은 소리가 존재하는 모든 공간을 말한다. 소피스는 공간 속에 존재하는 소리의 변화와 회절 효과 등을 활용해 화재 및 외부 침입을 감지한다.

소피스가 활용하는 소리의 특성은 ▲이동 속도의 변화 ▲회절 효과 ▲파장의 변화 등이다. 소리는 주변 온도가 높아질수록 이동 속도가 빨라진다. 또 장애물 주위를 맴돌아 배후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차폐물 속에서도 잘 전달된다.

'소피스(SOFIS)' 제품 기능 원리

이 같은 특성을 바탕으로 파장의 변화를 소피스가 감지해 평균 5~50초 사이 화재ㆍ보안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핵심은 소피스 제품 내부에 설치한 스피커와 마이크다. 소피스가 작동을 시작하면 스피커가 360도 방향으로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이후 그 소리를 마이크가 다시 확보해 소리의 파장속도 변화를 확인한다.

센서는 외산 의존도가 높은 분야다. 제품화에 필요한 기술과 부품 등을 해외에서 얻어 활용하고 있으며, 자체 기술은 극히 적다는 게 박 대표 설명이다. 그는 "국내 약 80% 이상의 제품이 해외 기술과 부품을 활용하고 있으며 일본의 기술력이 절반 가량 차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시큐웍스는 ETRI가 개발한 음장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소피스를 제작, 자체 상품화에 성공하며 센서 분야 국산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센서가 수출 규제 품목에 해당하는 만큼, 향후 수출 규제로 인한 국내 업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시큐웍스는 소피스 성능을 AI 스피커에 탑재한 노인 돌봄 솔루션 개발에 착수한다.

AI 스피커에 소피스 센서를 접목해 독거 노인의 생활 패턴을 인식하고 빅데이터화 한 뒤 AI 플랫폼의 분석을 거쳐 고독사와 낙상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한다. 

박기성 시큐웍스 공동대표

이를 위해 광주광역시, 경상남도 진주시와 업무 협약을 맺었으며 향후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면 해당 지역 독거 노인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기성 대표는 "인간의 삶 속에서 안전을 더 강화하는 데 우리 기술을 활용하고 싶다"고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ETRI와 협력해 음장 기술을 고도화 하고 AI 스피커를 이용한 돌봄 시스템을 마련해 아마존과 구글 등 해외 유수 기업 AI 스피커 제품에 우리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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