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모든 산업분야에서 AI가 기업의 미래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AI를 도입한 모든 기업이 투자자본 수익률(ROI)을 낼 수는 없다. AI 언어개발 업체 아펜을 비롯한 딜로이트, 코텍스, 데이터로봇 등 AI 중심 기업은 리서치기관 ESI 씽크랩에 의뢰해 AI가 ROI를 주도하는 요인 5가지를 파악했다.

ESI 씽크랩은 약 기관 및 기업 내 12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임원들 중 75%가 “AI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AI 투자 수익률은 평균 1.3%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AI 기술 도입부터 프로젝트 완성까지는 평균 17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시간도 오래 걸리고 투자대비 높은 수익률 보장도 어려운 AI 업계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AI를 찾는 기업 수는 증가하고 있다. 무엇이 AI 리더를 구성할까? AI 도입 성공으로 높은 ROI를 달성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씽크랩은 조사를 통해 가장 성공적인 AI 구현이 가능한 5가지 핵심 원칙을 소개했다.

◇ 파일럿(시험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AI 필드 영역 확장하기

가장 기본원칙이다. AI 기술 상용화 성공은 시범사례를 통해 판가름난다. 씽크랩이 조사한 기관·기업 모두 시범 운영·연구를 진행해 AI 가치를 입증한 다음 그 규모를 확장했다.

◇ 기초를 탄탄히 다져야

AI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강력한 IT 및 데이터 관리 시스템이 받쳐주어야 한다. 이 시스템은 대부분 AI 보다 먼저 구축돼있다. 탄탄한 기본 시스템 위에 AI를 도입해 명확한 비전과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 데이터 ‘올바르게’ 만들기

데이터에 관한 자세하고 올바른 지식이 필요하다. 씽크랩 조사 결과 IT 기업 10명의 리더 중 9명이 사이코그래프(특정 개인에 관해 항목별로 평가해 그래프로 나타낸 것), 지리공간 웹등에 풍부한 지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데이터관리 및 개발에 자양분 역할을 하는 필수요소다.

◇ 인력·인재 영입도 중요하다

AI를 도입한 기업 리더들은 AI 예산의 27%를 인재영입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작단계에 있는 AI 분야에서는 적절한 인물을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성과가 있으려면 필요한 것은 자본이다.

◇ 콜라보레이션(협업)으로 상부상조 문화 만들기

수익률이 큰 기업 85%가 AI와 비즈니스 전문가 간 긴밀한 협업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명 중 거의 9명이 비데이터 과학자에게 AI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해 직장 내에서 AI 영역을 확장·분산시키고 있다.

세계적인 제약회사 화이자에서 머신러닝·AI 책임담당을 맡고 있는 피터 헨스톡 씨는 “AI 붐에 휩쓸려 단순히 생각해 AI 이니셔티브를 출범하는 기업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헨스톡 책임은 “기초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면 같은 문제 발생시 반복적으로 예산을 낭비하기 쉽다”며 “AI 도입에 앞서 기업 리더들이 먼저 머신러닝과 알고리즘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관련지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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