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지능적인 인공지능(AI)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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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지능적인 인공지능(AI) 도시
  • 입력 2020-10-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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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임 가천대학교 교수
조영임 가천대학교 교수

공간을 지능화한다는 것은 인간과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므로, 개념이나 기술면에서 난이도가 높은 분야이다. 특히 ‘바둑판’을 하나의 실내공간으로 정의한 알파고(AlphaGo)는 인공지능(AI)과 공간데이터가 공간지능화되어 바둑판이라는 공간에서 인간과 공간이 상호작용하는 다이나믹스를 보여줌으로써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지능을 발휘하고 있는 가장 진화된 인공지능 기술이다.

최근 IBM은 ‘Cognitive Computing + IoT' 사업을 통해 공간지능화를 진행 중이며,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지능정보 5대과제에 공간지능을 테마로 형성하고 있다. 미국 HP사에서도 토라는 공간을 단순히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서비스의 개념으로 보기 위해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를 탑재하여 팩토리, 호텔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는 단순한 데이터 메쉬업 수준에 머물고 있다. 향후 확산이 용이한 공간지능 오픈프레임워크가 개발된다면 리테일, 교통, 물류, 의료, 교육 등의 기존사업에 AlphaGo만큼이나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AI는 이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최근 앰비언트 인텔리전스(Ambient Intelligence)란 개념이 등장해 AI의 융복합화 기술의 현실화를 보여주고 있다. ‘앰비언트 인텔리전스’란 항상 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하여 필요로 하는 장소와 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패러다임으로, 대부분 가전제품에 기술이 내재되어 있는 특성이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특징으로는 context awareness(상황인지) 기능과 personalized(사용자 개인의 습성과 맥락을 중시) 기능, adaptive(변화하는 능력) 해야 하며, anticipatory(사용자 의도예측능력)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앰비언트 인텔리전스 기술은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AI 플랫폼에 접속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언제나 어디서나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것을 기본 가정으로 하고 있다. 앰비언트 인텔리전스 기술은 사람들이 주변의 환경과 AI 기반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에게 안전한 환경과 풍요로운 삶을 제공할 목적으로 등장한 기술로서, 멀티 모달 인터페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어떤 환경에서든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생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스마트 홈 뿐만 아니라 병원, 교통, 공장, 교육, 재난구조현장 등 다양한 공간과 환경에서 적용될 수 있으며 AI의 목표 지향점에 있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앰비언트 인텔리전스는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물리적인 환경에 임베디드된 지능적이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기술을 사용해서 개인의 존재 및 행동을 인식하고 이에 응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앰비언트 인텔리전스의 가능한 사례를 들면 다음과 같다. 스마트 홈의 경우를 들어보자. 집안 내부의 가구, 가전 및 조명시설 등에 설치된 다양한 센서들이 사용자의 상황과 행동을 인지하여 다음 행동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환경으로 맞춰준다. 아침에 일어난 어떤 사람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면 욕실로 향하는 통로에 자동으로 불이 들어온다. 

그와 동시에 욕실 내 온도가 따뜻하게 조성되고 딱 그 사람이 좋아할 정도로 따뜻한 물이 준비된다. 샤워를 끝내고 거실로 가면 밤새 ‘에너지 절약’모드였던 실내 온도가 알맞게 올라가 있다. 블라인드도 자동으로 올려진 상태다. TV 역시 그 사람이 좋아하는 뉴스 채널에 맞춰 켜졌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갓 내린 아메리카노를 대기 중이고 토스터는 이용자 입맛에 맞춰 식빵을 굽고 있다. 

출근 준비를 마친 그 사람이 현관으로 향하면 문이 열리면서 승용차가 시각에 딱 맞춰 대기하고 있다. 차에 오르면 자동으로 안전벨트가 채워지며 시동이 걸리고, 차는 목표 출근 시각에 늦지 않도록 알아서 도로를 선택, 자율 주행한다. 만약 주행 도중 그 사람에게 심장 박동 이상이나 호흡 곤란 같은 건강 문제가 생기면 미리 등록해둔 건강관리 기관에 해당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동시에 차는 알아서 안전한 길가에 정지하고 잠시 후 차가 전송한 위치 신호를 따라 앰블런스가 도착한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일상으로 복귀하는 길, 식품을 구매하기 위해 동네 마트에 들렀다. 점원은 태블릿으로 그 사람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그에 맞는 식품을 권한다. 

앰비언트 인텔리전스 환경이 완벽하게 구현되려면 사용자 정체성 확인에 필요한 상당 수준의 센서 가동 기술과 바이오메트릭스 기술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앰비언트 인텔리전스 적용 영역이 가정을 넘어서려면 사회 전반적으로 연결성에 필요한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며, 더 나아가 의료‧교육‧금융‧쇼핑‧행정 등 분야별 사회 활동 관련 기기와의 연결을 담당하는 메카트로닉스 부문도 확대되어야 한다. 결국 앰비언트 인텔리전스는 이 모든 게 갖춰져야 구현될 수 있는 상황인 동시에 이 모든 것의 발달을 촉진하는 목표가 되고 있다.

최근 Gartne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가치는 2022년에 3조 9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하고 있다. 앰비언트 인텔리전스 자체 시장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자료는 없으나, 다만 시장조사 기관인 SBwire는 2022년까지 매년 연평균 28%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앰비언트 인텔리전스 기술 적용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 홈, 스마트 빌딩 분야의 글로벌 시장 규모에 대해서는 2025년 1461억 달러로 2025년까지 매년 32.1% 성장할 것으로 전망(Variant Market Research社) 한다.

이처럼 앰비언트 인텔리전스는 AI가 IoT와 결합되면서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려는 응용기술이다. 이미 우리 생활에 들어와 있어서 일부 구현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직 '지능'을 입히는 기술은 더 진화되고 개발되어야 한다. 인공지능이란 궁극적으로 좋은 사람이 아주 똑똑하게 비서처럼 우리의 일상을 함께 하기 위한 것이므로 앰비언트 인텔리전스는 이러한 개념의 바람직한 응용 서비스가 될 것이다.

 

[AI논단]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

[AI논단] 범용 인공지능(AGI)과 AI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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