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1’ 올해 말 개시
400페타플롭스 갖춰…영국 내 주요 약물 연구개발에 활용
엔비디아 4000만파운드(약 602억원) 투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엔비디아와 케임브리지대학교가 손을 맞잡고 영국 내 최고 슈퍼컴퓨터를 탄생시킨다. 컴퓨터위클리닷컴 등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케임브리지대가 엔비디아의 DGX 슈퍼팟 아키텍처 기반 ‘케임브리지-1’ 슈퍼컴을 개발해 신약개발과 의료산업 증진을 위한 AI 활용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은 지난 5일 열린 GTC2020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입을 통해서도 나왔다. 젠슨 황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시급한 헬스케어 과제를 해결하려면 가장 필요한 것은 AI 활용이며, 성공여부는 강력한 컴퓨팅 자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케임브리지-1 슈퍼컴은 영국 내 주요 약물 연구개발을 위한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케임브리지-1 개발 설치를 위해 4000만파운드(약 602억원)을 투자한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코로나19 백신개발과 유행병 바이러스 연구 등에 가동될 예정이다. 400 페타플롭스(FP)의 연산능력을 갖춰 세계 탑500 슈퍼컴퓨터 랭킹 29위와 동시에 전력효율을 평가하는 ‘그린500’에 3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다.

케임브리지-1 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국 내 최고 제약회사와 연구기관이 사용하겠다고 나섰다. GSK·아스트라제네카·세인트 토마스 NHS 재단신탁·옥스퍼드 나노포어 등은 이 슈퍼컴을 이용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부다. 제임스 웨더롤 아스트라제네카 데이터사이언스·AI 책임자는 “빅데이터·AI·슈퍼컴퓨터는 표적식별부터 임상연구, 신약 출시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속도로 연구개발을 혁신에 이끄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케임브리지-1을 두고 철저히 외부 연구 접근을 위해 설계되고 제작된 최초의 슈퍼컴퓨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80개 DGX A100은 멜라녹스 인피니밴드 네트워킹으로 연결돼 AI 성능을 최대 400FP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같은 성능은 연구원들이 AI 훈련, 추론 데이터 과학 워크로드를 규모에 맞게 실행하도록 지원해준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신약 개발 가속화는 필연적 과제가 됐다”며 “엔비디아의 영국 슈퍼컴 투자개발은 국내 의료·제약 산업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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