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콘텐츠코리아랩 VR·AR교육 ‘인기’
김도현 광주 지니소프트 대표 강사로 나서
코로나19로 ZOOM 수업 진행 ‘이론·실습’
화상화면을 통해 실시간 질문 이어져

10월 6일부터 광주콘텐츠코리아랩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VR·AR 융합 콘텐츠 이론 과정은 ZOOM 화상회의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김도현(사진) 지니소프트 대표가 강연자로 나섰다.

대학에서 디자인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 씨(22)는 영상콘텐츠에 관심이 많다. 지난해 대학 수업에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관련 전문가 강의를 듣고 관련 콘텐츠 제작에도 흥미가 생겼지만 배울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았다. 김 씨는 최근 6일부터 시작한 광주콘텐츠코리아랩에서 시작한 ‘VR‧AR융합콘텐츠 이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7일 오후 ZOOM 수업으로 통해 만난 김 씨는 “광주에서 VR‧AR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기 어려웠는데 이번 프로그램에서 배울 수 있게 돼 좋다”며 “다음 주에 진행되는 실습수업도 신청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VR‧AR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VR‧AR 문화생활, 360도 VR영상 콘서트, VR‧AR게임, AR 쇼핑 등 직접 가지 않아도 현실처럼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실감 콘텐츠 서비스가 인기다. 관련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 수요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VR‧AR콘텐츠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제작실무까지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광주콘텐츠코리아랩은 최근 10월 6일부터 관련 이론과 간단한 실습을 배울 수 있는 ‘VR‧AR융합콘텐츠 이론’과 VR 개발을 위한 제작실습을 배울 수 있는 ‘VR‧AR융합콘텐츠 제작기술’ 프로그램을 이어 운영하고 있다.

7일 진행된 VR·AR 융합 콘텐츠 이론 과정에서 VR 편집프로그램을 이용한 360도 영상 제작 실습을 하고 있다.

◇ “누구나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어”

이번 프로그램은 관련 전공자가 아니여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이날 진행된 VR·AR 융복합콘텐츠 이론 수업은 기초 이론, VR·AR 카메라·플랫폼 소개, 편집 프로그램 소개, 편집 프로그램 실습 등 차례로 진행하면서 관련 콘텐츠를 이해하고, 간단한 실습을 통해 아이디어를 형성하게끔 했다.

이론강의는 6~8일까지 하루 3~4시간씩 총 4회, 실습강의는 12~16일까지 하루4시간 씩 총 5회 진행된다. 6~7일 기자는 이 수업에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은 ZOOM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진행됐다. 15명 수강생들은 대학생, 취준생, 직장인, 주부 등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했다.

강사로 참여한 김도현 지니소프트 대표는 “광주에 VR·AR관련 종사자가 많지 않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광주시나 기관에서 하는 VR·AR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인력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일 강연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페이스북에서 개발한 'FACE MASK' 프로그램을 이용해 AR콘텐츠 실습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VR관련 1인 창업부터 시작했다. 그는 진행해왔던 프로젝트 영상 예시로 VR과 AR를 쉽게 설명했다. VR로 실제 집을 구경할 수 있도록 만든 ‘윤슬의 아침’은 3D모델링 작업과 VR영상으로 3층의 가정집을 구현했다. 그는 “앞으로 전시관, 모델하우스가 VR콘텐츠화 될 것”이라며 “광주에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아 수강생분들이 관련 창업을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VR·AR 플랫폼들을 직접 사용해보는 시간은 수강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스마트폰으로도 360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구글 ‘스트리트뷰’, 가상으로 신발을 신어 볼 수 있는 AR어플 ‘WANNA Kicks’를 직접 사용해봤다. 수강생들은 “신기하다”, “재미있다” 등 실시간 채팅방을 이용해 각자 후기를 남겼다.

실시간 채팅을 통해 수강생들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실시간 ‘소통’ 질의응답 이어져

강연은 ZOOM프로그램을 이용한 만큼 실시간 소통이 가능했다. 채팅방과 음성마이크를 통해 “VR 카메라 추천 좀 해주세요”, “편집 프로그램은 뭘 이용하시나요”, “편집하기 어렵나요?” 등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김 대표 처음 사용했던 입문 카메라부터 최고사양의 카메라까지 소개하며, 실시간 가격까지 함께 알아봤다. 그는 “VR카메라 같은 경우 사지 않아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CGI 센터를 통해 빌려 쓸 수 있다”며 “기존에 조건이 있는데 수강생들은 빌릴 수 있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단한 VR 편집프로그램과 AR콘텐츠 실습을 통해 집중도를 향상시켰다. 그는 “VR영상은 360도로 촬영되기 때문에 영상이 여러 개 나온다”며 “영상을 이어주는 스티칭(stitching)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콘텐츠코리아랩에서 진행하고 있는 VR·AR 융복합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 수업 일정. 오늘 10월 12일 까지 홈페이지(https://www.gckl.kr/)에서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받는다.

◇ 기초교육·실습·창업지원 ‘원스톱’

광주코리아콘텐츠랩 프로그램의 특징은 교육부터 창업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를 제공해주고 창작과 창업을 지원한다. 정식 명칭은 ‘지역기반형 콘텐츠 코리아랩 운영지원사업’이다. 기술기반 창작 교육 프로그램과 스타트업 사업화 제작지원 프로그램으로 콘텐츠 창업을 돕고 있다.

창업자를 발굴을 최종 목표로 프로그램들이 구성돼 있어,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 실무에 특화 돼 있다. 이번 VR·AR융합 이론에서도 김 대표는 AR를 이용한 사업 아이템 소개 및 팁 등을 제시하며, 수강생들이 관련 창업 아이템을 발굴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콘텐츠코리아랩 홈페이지(https://www.gckl.kr) 또는 담당자(062-350-9365)로 문의하면 된다.

광주콘텐츠코리아랩 관계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VR·AR기반 콘텐츠와 서비스 상품이 더욱 많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광주에도 관련 인재육성과 사업지원으로 실감콘텐츠 시장이 부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