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농기계, 대규모 농사에도 오차 없이 임무 수행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서 혁신상 수상
AI 중심 데이터 농업 전망 밝아

(사진=John Deere).
(사진=John Deere).

"드론을 띄워 상공에서 농작물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동시에 데이터를 수집해 클라우드로 전송한다. 지상에서는 사람이 아닌 자율주행 트랙터가 드론이 만든 데이터를 바탕으로 밭에 씨를 뿌리거나 제초제를 분사하는 등 필요에 따라 일을 해낸다."

인간을 능가하는 정확성과 신속성이 최대 강점인 AI는 대규모 농사에도 오차 없이 임무를 수행한다.

미 농기계 제조업체 존디어는 이같은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지난 1월 세계 최대 전자쇼 CES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그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 업체는 갖가지 농기계 장비에 AI와 머신러닝을 접목해 출시하고 있다.

IT 전문매체 지디넷은 7일(현지시간) 존디어에서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농기계 개발을 담당하는 크리스찬 디마 박사를 인터뷰해 게재했다.

디마 박사는 CES2020에서 선보인 8RX 트랙터를 자세히 설명했다. 8RX는 트랙터 안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경작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한다. 환경과 흙 상태에 따라 알맞은 비료, 물 등을 줄 수 있다. 현재 시험 중인 ‘씨 앤 스프레이(See and Spray)’ 기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씨 앤 스프레이는 잡초가 있는 곳에만 제초제를 뿌리는 정밀 스마트 방제로봇이다. 필요한 곳에만 사용되기 때문에 제초제 사용량 감소는 물론 지속가능성이 증가하는 장점이 있다. 존디어 측은 내년에 이 기능을 출시할 계획이다.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미국 농업인구가 약 5800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에 비해 11% 줄어들어 숙련된 노동력 부족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같은 흐름 속 존디어는 자사 첨단농업기술이 대규모 농장 외 소규모 가족농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디마 박사는 과수원 운영자 사이에서도 ICT 기술 기반의 제품 문의가 늘고 있다며 첨단 기술이 농업을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I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 농업 시대에 대한 전망은 밝다. 지구 온난화를 시작으로 매년 달라지는 기후변화와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로 농작물을 제대로 키우기 힘들어졌다. 이를 타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AI 같은 첨단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리서치 기관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AI 농업방식이 보편화 될 경우 2030년까지 영농비가 약 1000억달러(약 115조4600억원) 절감된다. 이에 반해 농민 소득은 700억달러(약 80조8220억원) 증가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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