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수상…13일 미 캘리포니아서 가상시상식으로 진행
전력 빅데이터 기반 민간 위한 사회복지 솔루션 인정 받아

한국전력이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제 33회 CIO 100 어워즈'를 수상했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가상시상식으로 열렸다. (사진=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이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제 33회 CIO 100 어워즈'를 수상했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가상시상식으로 열렸다. (사진=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제 33회 CIO 100 어워즈’ 시상식에서 전력 빅데이터를 활용한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한전은 이번 수상으로 2016년부터 5년 연속 수상 쾌거를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한전 외 삼성물산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CIO 100 어워즈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국제데이터그룹(IDG)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세계적 IT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혁신성과를 평가하는 시상식으로 유명하다. 올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감안해 버추얼 어워즈(온라인 가상 시상식)으로 개최됐다. 한전과 어깨를 나란히 한 글로벌 기업으로는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맥도날드,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선정됐다.

한전은 올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 취약점을 분석하고, 1인 가구를 살피는 복지 시스템 구축 성과를 이뤘다. CIO 어워즈 측은 한전만의 강점을 살린 ‘전력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회복지 솔루션 제공’과 ‘전력 빅데이터 융합센터 개소’ 등 실적을 높이 샀다. 시민을 위해 빅데이터 서비스를 개방했다는 평이다.

1인가구를 위한 안부살핌 시스템은 가구당 전력사용과 스마트폰 위치 데이터를 활용해 가동된다. 실시간 세대주 위치와 전력사용량을 분석해 이상징후로 판단될 시 지역 내 복지센터로 알람신호를 보내 확인하게 한다. 전력 빅데이터 융합센터는 전력 빅데이터 및 전력자원을 공유하며 민간에게 데이터를 분석지원하는 서비스다.

도시 곳곳 취약지역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 제공에도 한전만의 기술이 숨어있다. 한전은 전국 지자체가 방범 CCTV를 설치하는 데 최적의 위치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전력사용량과 유동인구 등을 빅데이터화해 융합·분석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는 범죄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도출해 적합한 곳에 CCTV를 설치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한전은 전력데이터(AMI)를 분석, 데이터화해 고조파 영향이나 전기설비 고장을 미리 예방하는 ‘고객 특고압 수전설비 품질관리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이렇듯 한전은 4차산업혁명과 AI 시대 도래에 맞서 민간 빅데이터를 융·복합한 다양한 사회복지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 중이다. 국내 에너지 공기업 최초로 시민 일상을 위한 복지 서비스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세계적 IT 공공기관·기업을 대상으로 열리는 시상식에 5년 연속 수상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한전은 더욱이 디지털 변환이라는 새로운 변혁의 시대를 맞이해 앞으로도 시민을 중시하는 데이터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