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 제조 IT 서비스 관련 국가표준(안) 2종 16일 예고 고시
"제조업 디지털 전환 비용·시간 절약"
2018년 11월부터 31억여원 사업비 투입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디지털 트윈'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대세다. 다만 클라우드나 가상(virtual) 공간에 데이터를 옮기는데 기업별 사용하는 데이터 환경이 달라 많은 비용이 요구되고 있다.

산업부는 "제조 IT시스템에 데이터 교환표준이 적용되면 국내 제조기업들은 서로 다른 시스템들의 호환과 데이터 통합․관리를 위해 투입되는 추가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표준안은 제조 데이터의 수집·저장·분석 시 데이터 교환방식의 표준으로 활용 가능해,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지능화를 촉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ERP, MES, PLM 등 제조 분야에 사용되는 IT시스템들의 데이터 교환방식을 국가표준으로 제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조 IT시스템은 ERP(전사적 자원관리), MES(제조실행 시스템), PLM(제품수명주기 관리), SCM(공급망 관리) 등 제조 프로세스 전반의 실행‧관리‧모니터링 등을 위한 소프트웨어(SW) 제품과 서비스를 말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관련 국가표준(안) 2종을 16일 관보에 예고 고시하고 60일간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후 기술심의회 등의 과정을 거쳐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표준안 2종의 명칭은 '제조 IT시스템 데이터 교환 - 제1부: 데이터 스키마 / 제2부: 관리체계'다.

이번 표준안은 각종 제조 IT시스템들의 상호호환 뿐만 아니라, 제조 데이터의 수집‧분석 등에도 활용 가능한 표준이다.

정부는 표준 개발을 위해 2018년부터 국가R&D 과제를 진행했다. 과제명은 '스마트 제조 응용시스템 데이터 구조의 표준체계, 표준준수 진단체계 및 진단도구 개발'이다.

2018년 11월부터 시작해 올해 12월까지 총 26개월 간 진행하는 과제는 총사업비 31억 1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포항공과대학교,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 인밸류비즈, 더존비즈온, 엠아이큐브솔루션이 수행하며 삼성SDS, 미라콤아이앤씨가 외부용역으로 참가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표준의 제정에 그치지 않고, 관련 부처와 협력해 제조기업 전반에 표준을 확산시키고 제조 데이터의 활용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제조 표준화 포럼을 통해 제조 IT시스템 공급기업, 수요기업, 시험기관 등이 참여하는 민간주도의 국가표준 활용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일 국가기술표준원은 '제1차 스마트제조 표준화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는 산학연관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3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다.

해당 표준안에 대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스마트제조 분야 표준화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디지털 전환은 기업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 되었고, 그 동력은 데이터에서 나온다”며 “이번 데이터 교환 표준 제정 외에도 데이터 상호운용성 실증지원 등 데이터의 활용성 제고를 위한 표준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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