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NO-Office 기업 '깃랩'이 알려주는 '원격근무' 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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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NO-Office 기업 '깃랩'이 알려주는 '원격근무' 잘하는 법
  • 입력 2020-10-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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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원격근무(All-Remote) 기업 깃랩, 자사 노하우 공개 
깃랩, 68개국·1300명 이상 팀원 보유…하지만 사무실은 '0'
가족과 친구들이 우선순위고 늘 업무는 2순위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 원격근무 가이드라인 - by 깃랩

▲가장 우선적으로 '정신건강 관리' 중요
▲집 또는 인근 지역사회의 친구·가족과 교류할 수 있는 휴식 일정 보장
▲ 비디오를 활용한 대면 연결
▲ 채팅 또는 임시 화상회의를 통해 업무 외 주제로 동료들과 소통
▲ 긴 근무시간은 장려하지 않는다
▲ 극도의 피로감이나 고립, 불안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
▲ 시간적, 공간적인 공사 구분을 위한 경계 설정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기업들의 원격근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국내에도 원격근무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일부 있었지만, 관리 실패로 다시 출퇴근제로 바꾸거나, 도입 준비 중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은 기업들이 원격근무에 대한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 직원을 관리해야 하며, 업무를 위해 어떤 툴을 써야 하고, 직원들 사이에는 어떤 식으로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하는지 등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원 원격근무(All-Remote) 기업인 깃랩(GitLab)은 자사의 원격근무 솔루션을 공개했다. 

깃랩은 68개 국가와 지역에 걸쳐 1300명 이상의 팀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회사 사무실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깃랩은 ▲깃랩 원격근무 성명문(Manifesto)과 ▲다운로드 가능한 전자책 ▲코세라(Coursera) 원격근무 관리 강좌 등 원격근무에 대한 여러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

깃랩은 자사의 원격근무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강제되고 있는 '원격작업'과 원격근무의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깃랩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전원 원격근무를 실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4년 회사 설립 당시부터 자발적으로 원격근무를 선택했기 때문에 원격근무 수행방식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전 세계 서로 다른 시간대의 깃랩 직원들은 어떻게 협업할 수 있을까?

"서로 다른 시간대에 직원들이 근무한다는 것은 깃랩을 포함해서 많은 기업들에 어려움이고 도전이다" 

깃랩은 깃랩 제품을 이용해 비동기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직원들이 같은 시간에 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깃랩을 사용해 직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인풋을 넣고 반영을 한다. 이어 다른 직원이 프로젝트를 그대로 이어받고, 다른 시간대의 직원이 자신의 근무 시간에 이어받아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깃랩은 실제 업무에 필요한 이런 절차와 방식을 핸드북으로 제공한다.

같은 시간대에 1:1 미팅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최대한 할 수 있다면 비동기적으로 시간대를 다르게 해서 협업이 진행되도록 한다. 깃랩 제품이 가능하게 한다.

◇ 깃랩은 어떻게 원격근무를 수행하나?

"깃랩은 확신을 기반으로 원격근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런 머프 깃랩 원격근무 디렉터 (사진=깃랩)
대런 머프 깃랩 원격근무 디렉터 (사진=깃랩)

대런 머프(Darren Murph) 깃랩 원격근무 디렉터는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사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깃랩은 원격근무 협업, 결과, 효율성, 다양성, 포용성, 소속감, 반복성, 투명성과 같은 기업의 가치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깃랩의 제품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협업 도구로 시작됐다. 이는 팀원들이 동일한 지역에 있지 않더라도 작업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이후 깃랩은 회사의 업무 수행 방식에 대한 지침 정보를 단일화하기 위해 핸드북을 문서화했다. 

팀원들은 지금도 이 핸드북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회사가 추구하는 투명성 가치에 따라 팀원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이를 공개하고 있다.

머프는 “원격근무는 직관적이지 않다"며 모든 인력이 재택근무를 수행하면서 의사소통과 작업 플로우나 문화가 사무실 근무 때와 동일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목적 의식적인 계획을 통해 원격근무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팀을 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깃랩의 원격근무 수행 원칙
▲ 모든 것을 문서화: 깃랩 핸드북
▲ 신속한 회의 : 모든 회의에 대한 안건 상정, 정시 시작, 회의 기록, 기록된 문서 공유
▲ 유용한 협업 도구인 제품으로서의 깃랩
▲ 작업부하를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하나의 관리자’로 인력 채용
▲ 비공식적 의사소통을 허용하는 리더십
▲ 투입 또는 작업 시간 대신 산출물로 측정

대런 머프는 "원격근무를 처음 시도하는 회사는 업무 규칙을 철저하게 잘 문서화해서 설명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깃랩, 원격근무 도입 기업을 위한 가이드 '원격근무 플레이북' 발간

깃랩은 다른 기업들이 원격근무를 잘 적용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원격근무 가이드인 원격근무 플레이북(Playbook)을 발간했다. 플레이북은 코로나 이후 7만 건 이상 다운로드됐다.(다운로드)

(이미지=깃랩)
(이미지=깃랩)

머프는 "당연히 깃랩에서 적용하는 모든 요소가 모든 산업이나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는 없다"며, "문서(플레이북)를 작성할 때 최대한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원격근무의) 근본이 되는 원칙인 ‘문서화를 하는 내용’, ‘다른 직원들에 대한 처우’, ‘어떻게 서로를 대해야될지’ 등에 대해서는 잘 기술했다"고 덧붙였다.

원격근무를 위해서는 '공과 사'의 구분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도 원격근무를 진행한 일부 사례를 보면 직원들이 사생활과 업무의 경계가 무너지거나 초과근무로 인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족과 친구들이 우선순위, 업무는 2순위

대런 머프는 “(깃랩도) 늘 가족과 친구들이 우선순위고 업무는 2순위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며, "회사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명시적으로 해야 하며, 직원들의 건강 같은 것들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런 머프는 공과 사의 경계를 설정할 때 관리자가 직원들과 1:1 상담을 통해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회사가 (원격근무로) 전환을 할 경우 이런 부분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머프는 출퇴근이 익숙한 사람들을 위해 출퇴근 시간을 지정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30~1시간 등 출근·퇴근이 이뤄지는 시간을 정해, 이 시간에는 미팅이나 다른 업무를 잡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시간 동안 직원은 자신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활동을 하게 한다. 예를 들면, 명상이나 운동, 요리 등 심리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준비다.

◇ "일부만 원격근무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위험"

깃랩은 일부는 원격근무를 하고, 일부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할 경우 내부에 반발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런 머프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며 "꼭 해야 한다면, 원격 근무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리더들이 원격으로 근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깃랩은 한국이 전 세계에서도 중요한 전략적인 시장이라며, 한국 내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맥마흔(Anthony McMahon)은 깃랩 아태지역 총괄 디렉터는 “한국은 영속적인 원격근무 모델을 채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필요한 도구와 비공식적인 의사소통 공간 및 시간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하고, 적응과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깃랩은 한국시장을 아태지역의 핵심국가 중 하나로 설정하고 업무범위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올해 안으로 한국지사장과 엔터프라이즈 영업담당을 새롭게 채용할 예정이다.

깃랩에 따르면, 지사장 레벨의 영입은 일본과 한국에서만 진행하고 있다.

깃랩은 원격근무에 어떤 툴을 사용할까?

깃랩은 회사명과 같은 이름을 가진 플랫폼인 '깃랩'을 기본적인 협업 툴로 사용한다. 

머프는 "깃랩은 전체의 데브옵스(DevOps, 개발·운영)를 하나의 단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처리할 수 있다. 다른 것들(플랫폼)은 여러 개의 툴을 결합해 사용해야 한다"며 "깃랩은 스스로가 전원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 전원 원격근무를 하는 회사에서 개발한 툴이다 보니 당연히 이를 잘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모든 사업에서 프로젝트 관리는 깃랩을 사용하며, 핸드북을 만들 때도 이를 이용한다.

이 밖에 구글의 구글 독스, 구글 슬라이드를 사용하고, 화상회의는 줌을, 팀 전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슬랙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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