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카네기멜런대가 함께 새 촉매 발견에 AI 사용 나서
과학자가 1년에 촉매 수만 개 시험… AI는 수십억 개 처리 가능성
과학자가 원자 모의실험에 8시간 소요… AI는 1초면 돼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반적으로 촉매 작용 연구자들은 1년에 잠재적 촉매제 수만 개를 시험할 수 있지만 페이스북과 카네기멜런대는 AI 를 활용해 수백만 개, 심지어 수십억 개까지 그 수를 늘릴 수 있다고 예상한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페이스북과 카네기멜런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기를 저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촉매제 발견에 나선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풍력ㆍ태양력 발전 잉여전력을 저장하기 쉬운 수소나 에탄올과 같은 다른 연료로 전환하는 데 촉매제를 사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과 카네기멜런대는 14일 새로운 촉매제를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SW) 모델을 일부 공개했다. 두 조직은 다른 과학자들도 촉매제 발굴을 시도하려고 한다.

페이스북과 카네기멜런대는 과학자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SW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잠재적 촉매제 정보를 담은 데이터 세트를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개방형 촉매제(Open Catalyst) 2020’ 데이터 세트를 제작하려면 컴퓨터 연산 7000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 세트에는 촉매제가 될 수 있는 물질 백만 개에 대한 계산 결과를 포함한다.

서로 다른 원소의 원자가 어떻게 상호작용할지를 모의 실험하는데 과학자는 평균 8시간 정도가 걸렸다. 반면 페이스북은 AI 소프트웨어가 1초 안에 같은 계산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래리 지트닉 페이스북 AI 연구 과학자는 “촉매 작용을 연구하면 작업 방식과 연구 방식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페이스북이나 구글과 같은 거대 IT기업은 AI를 이용해 여러 분야에 걸친 과학적 계산과 관찰 속도를 높이려고 시도했다. 일례로 구글 알파벳 소속 AI연구소 딥마인드는 인간 연구원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유방암 검진용 X레이영상에서 종양을 찾아낼 수 있는 AI SW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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