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콘텐츠코리아랩, VR·AR 실무교육 ‘유익’
연령·직종 다양한 수강생들, 취업·창업 원해
“누구든 VR·AR 교육자·창업자 될 수 있어”
광주 실감 콘텐츠 시장 부흥…“인재 육성 중요”

광주콘텐츠코리아랩 4층 스킬업실에서 12일 VR‧AR개발자를 양성하는 ‘VR·AR 융복합 콘텐츠 제작 기술'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VR‧AR 시장은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 인력과 기업이 많지 않아 기술력을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구현해 낸다면 얼마든지 광주에서 성장할 수 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도현 지니소프트 대표)

최근 광주콘텐츠코리아랩에서 VR‧AR개발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열렸다. 교육의 정식 명칭은 ‘VR·AR 융복합 콘텐츠 제작 기술’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이날 수업에는 대학생부터 직장인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제조업, 체육교육, 디자인, 1인사업자, 예비창업자까지 여러 분야의 전공자들이 모였다.

12일 오전 교육에서 만난 박종석(33)씨는 “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아이들에게 로봇을 가르치고 있다”며 “VR‧AR콘텐츠를 배워 로봇과 융합하는 교육과정을 만들어 가르치면 좋을 것 같아 왔다”고 말했다.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이 다들 넘쳤다. 박현(47)씨는 “금융제조회사 마케팅 영업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VR·AR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전략을 기획하고자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콘텐츠코리아랩 VR·AR융복합 콘텐츠 개발 교육에 참여한 박현(사진)씨는 “금융제조회사 마케팅 영업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VR·AR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전략을 기획하고자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창업자‧교육자 될 수 있어”

프로그램에서는 VR‧AR 관련 인력과 창업자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교육을 담당한 김 대표는 “VR콘텐츠를 개발에서 실제 실무를 맡고 있는 개발자 두 분이 강의를 진행한다”며 “수강생들이 관련 개발 팁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수료자에게는 관련 교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며 “직접 테스트를 거쳐 학교로 연결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관기관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도 수업을 이수한 수강생들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해 취업과 창업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특히 프로그램을 통해 VR·AR 관련 개인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관련 분야의 취업과 창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강연자로 나선 김도현 지니소프트 대표가 AR(증강현실)큐브와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해 증강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 실무적 프로젝트 수업 기반

12일 기자가 참여한 수업에서는 VR·AR개발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유니티(Unity) 프로그램을 이용한 VR앱 개발 실습이 진행됐다. 먼저 수업을 시작하기 전 VR 카드보드를 만들어 유튜브 360도 영상을 감상했다. 수강생들은 하드보드지에 렌즈를 넣어 만든 종이 박스를 얼굴에 대고 VR영상을 체험하며 “신기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유니티 프로그램 설치방법, 개발에 필요한 소스 다운로드, 프로그램 실행 및 인터페이스 정렬, 프로그램 도구 설명 및 이용, 프로그래밍 코딩 등 실습이 진행됐다. 특히 실습강연에는 기본부터 실무에서 많이 사용하는 도구, 소스, 함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포함돼 있어 수업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모르는 수강생들도 곧잘 따라할 정도였다.

광주실감콘텐츠큐브 조감도. (사진=광주시 제공).출처 : AI타임스(http://www.aitimes.com)
광주광역시 남구 송암공단에는 총사업비 1050억원을 들여 준공하고 있는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Gwangju Content Cube) 조감도.

◇ VR·AR 규제혁신·산업활성화 따른 수요 多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 확산과 정부의 한국판 디지털 뉴딜사업으로 VR‧AR 시장규제가 완화돼 관련 산업 활성화가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8월 초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하에 ‘비대면 시대 VR·AR 산업과 규제 혁신’을 주제로 현장대화를 개최, 규제혁신 로드맵을 통해 2025년까지 실감콘텐츠 기업 150개를 육성하고 국내 시장규모 14조 3000억원 달성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광주광역시도 인공지능중심도시 사업 수주로 국고 예산이 크게 늘면서 광주 실감 콘텐츠 큐브 조성에 23억원의 예산이 마련됐다. 남구 송암공단에 총사업비 1050억원을 들여 준공하고 있는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Gwangju Content Cube)는 앞으로 VR·AR를 기반으로 하는 실감콘텐츠 사업 도약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연에서 김 대표는 “광주에서 실감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을 진행할 광주 기업들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아이디어만 있고, 기술에 대한 지식이 없이 무턱대고 창업을 하다간 실패하기 일쑤”라고 조언했다. 이어 “지금이 VR·AR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기회를 얻어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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