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AI 서비스 비교·구매하는 ‘AI 쇼핑몰’
웹 기반으로 초기 시스템 구축 없이 사용 가능
시각분야 3개·언어분야 6개·혼합분야 1개, 총 10개 AI 서비스

(사진=LG CNS)
(사진=LG CNS)

챗봇부터 얼굴인식, 콜센터까지 다양한 AI 접목 서비스를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는 AI 쇼핑몰이 등장했다. LG CNS는 기업을 대상으로 자사 AI 서비스 10개를 소개·판매하는 웹플랫폼 ‘AI 서비스 플랫폼’을 15일 공개했다.

해당 플랫폼의 장점은 클라우드 기반 웹을 이용해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털 사이트(ai.lgcns.com)에서 특정 AI 서비스를 간편하게 구매하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기업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에 특정주소(URI, Uniform Resource Identifier)를 입력하면 구매한 AI가 작동한다.

(사진=LG CNS)
(사진=LG CNS)

LG CNS가 이번에 구축한 AI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10개 서비스는 시각 AI 서비스 3개, 언어 AI 서비스 6개, 시각·언어기술을 결합한 복합 AI 서비스 1개다. 시각 AI 서비스는 ▲상품인식 ▲얼굴인식 ▲비전검사 서비스다. 언어 AI 서비스로는 ▲문서유형 분류 ▲챗봇, ▲STT(Speech to Text) ▲TTS(Text to Speech)▲QA(Question Answering) ▲콘택트 센터를 선정했다. 복합 AI 서비스는 ▲출력물 문서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AI 비전검사와 챗봇 기능에 대해서는 국내 대기업의 활용 사례를 공개하며 유용성을 증명했다. AI 서비스 플랫폼 공개가 이뤄진 LG CNS AI DAY 2020에서는 LG화학이 AI 비전검사, KB 국민은행이 AI 챗봇 활용 사례를 전했다.

AI 비전검사는 이미지 학습·인식으로 공장의 공정관리부서와 같은 현장에서 불량품을 빠르게 골라낸다. 수작업을 자동화하고 분류 정확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LG화학은 전지 외관 불량여부 판독에 이 기능을 도입해 99.5% 판독 정확도를 확인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하우시스도 AI 비전검사를 도입해 완제품 불량률을 60%이상 줄였다.

(사진=LG CNS) AI 비전검사 과정
(사진=LG CNS) AI 비전검사 솔루션 구성도

LG CNS의 AI 챗봇은 음성과 문자질문에 응대하는 양뱡향 채팅 서비스로 고객 상담 분야에 유용하게 쓰인다. 코딩 없이 대화 시나리오 제작·관리가 가능해 개발자 없이 상담부서에서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대화 시나리오 작성에는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을 사용하며 워크플로우 방식을 통해 한눈에 대화 흐름을 분석할 수 있다. 자연어 이해와 분석에는 3단계 하이브리드 언어이해(NLU)를 적용해 질문자 의도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한다.

KB 국민은행은 고객대상 모바일 금융상담과 직원 대상 업무처리에 각기 AI 챗봇을 도입했다. 특히 비대면 상담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고객대상 금융상담에 AI 챗봇을 적극 이용했다. 결과적으로 AI 챗봇은 상담사 업무 부담을 줄이고 단순 상담 성공률을 올렸다. 기존 챗봇과 채팅 상담 중도 이탈율 또한 감소했다.

(사진=LG CNS)KB 국민은행 대고객 챗봇 활용 예시
(사진=LG CNS)KB 국민은행 대고객 챗봇 활용 예시

국내 대기업이 도입한 LG CNS의 AI 서비스로 상품인식 API도 있다. AI 상품인식은 제품의 정면, 측면 등 다양한 모습을 담은 이미지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대상 제품을 인식하는 기술로 0.1초만에 판독 가능하다. 한 번의 API 호출로 이미지 데이터 내 존재하는 모든 상품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신규 상품 특징 정보 등록을 추가 학습 없이 간단하게 수행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무인스토어 매장 운영에 이 서비스를 사용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업무가 폭증한 물류센터에서도 배송 전 상품 확인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물류센터에서는 배송 전 상품이 제대로 구성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람이 일일이 바코드를 찍어야 한다. 여기에 상품인식 AI를 도입할 시 보다 신속한 배송이 가능해진다.

텍스트 인식을 이용한 서비스 중에서는 문서유형 분류 API가 돋보인다. 사용자가 정한 문서 유형에 따라 문서 내 텍스트를 분석해 분류하는 AI 서비스다. 문서 10만건을 20시간에 분류 가능하다. 1건당 0.7초 가량 소요되는 것이다.

LG CNS는 “수십만개 직원용 교육자료를 직급별, 직무별로 빠르게 분류한다. 예를 들어 교육 전문기업이 파워포인트, PDF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 문서를 직급별, 직종별, 기업별로 분류하기 위해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문서를 일일이 열어 내용을 확인하고 정리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일한 혼합 AI 서비스 기능은 출력물 문서보안이다. 이미지 인식과 텍스트 인식을 결합한 복합 AI 기술로 출력 문서를 모두 스캔해 보안 위험 등급을 매기고 보안담당자에게 전송한다. 신규 시장 진입을 앞둔 기업이 사업 전략 보고서 유출을 방지하는데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LG CNS 관계자는 “이번 AI 서비스 플랫폼과 함께 LG CNS 주력 AI 서비스 10가지를 공개했다. 한 플랫폼에 다양한 AI 서비스를 모아 비교·선택할 수 있다는 것, 웹상 구현으로 기업의 시스템 구축 비용을 덜어준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홍근 LG CNS CTO는 “어떤 AI 서비스를 도입해야 할지 고민하는 기업들이 많다. LG CNS의 AI 서비스 플랫폼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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