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DMV, 크루즈 5대에 무인운행 허가
내년부터 시속 30마일로 SF 전역 운행 가능
알파벳은 이미 18년부터 36대 웨이모 캘리포니아에서 운영 중

크루즈 자율주행차. (사진=getcruise.com).
크루즈 자율주행차. (사진=겟크루즈(getcruise.com)).

미 샌프란시스코 소재 자율주행차 개발기업 크루즈(Cruise)가 백업 운전자 동승이 필요 없는 ‘완전 무인자율’ 운행을 위한 첫 단계를 밟았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크루즈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차량등록국(DMV)으로부터 사람 관리자 탑승 없이도 주행 테스트가 가능한 허가증(permit)을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크루즈는 제너럴 모터스(GM) 자회사이기도 하다.

댄 앰먼 크루즈 CEO는 성명을 통해 이 소식을 알리며 “올 연말까지만 백업 운전자가 주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이후 크루즈가 생산하는 자동차에는 단 한명의 사람도 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암만 CEO의 이 같은 발표는 지난 주 알파벳이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에서 자사 개발 자율주행차 웨이모로 택시 서비스를 실시하겠다는 선언에 이은 것이다.

크루즈는 캘리포니아에서 5번째로 허가를 취득했다. 첫 번째로 퍼밋을 받은 기업은 알파벳이다. 알파벳은 2018년 취득 이후 36대의 웨이모를 캘리포니아 지역에 두고 시간당 최대 65마일(약 104킬로미터) 속도로 달리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투자를 맡은 뉴로도 코로나19 진단키트나 바이러스 치료제를 임시진료소에 배달 중이다.

내년부터 크루즈 자율주행자동차 5대는 샌프란시스코 전역을 밤낮 상관 없이 시속 30마일(48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게 된다. 기존 백업 운전자가 동승한 채 시험운행 했던 180여대 중 5대가 DMV로부터 무인주행 허가를 받은 것이다. 이는 먼저 무인주행 허가를 받은 알파벳 등 기업이 실리콘밸리 지역에서만 운행 가능한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웨이모 생산지 애리조나주는 캘리포니아나 다른 주에 비해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에 개방적이다. 웨이모는 지난 해 여름부터 피닉스시에서 무인셔틀버스를 운영하며 요금도 부과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됐지만 10월부터 재개함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대중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앰먼 CEO도 “우리 직원들은 미래 로봇택시에 대비하기 위해 차량과 앱 개선방안을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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