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AMD·인텔, 차세대 데이터센터 프로세서 공개
AMD, HCI 솔루션에 EPYC 프로세서 탑재…EPYC 생태계 확장
인텔, 3세대 제온 프로세서 데이터 보안성 강조

(원본사진=셔터스톡)
(원본사진=셔터스톡)

 

데이터센터에서 인공지능(AI)을 구현하려면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전체 시스템을 관리하는 CPU(중앙처리장치)의 역할도 중요하다.

현재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CPU는 인텔 제온(Xeon) 프로세서가 90% 이상의 점유율로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AMD EPYC 프로세서가 PC에 이어 서버에서도 인텔의 독점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AMD는 2년 만에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을 1%에서 8%로 크게 끌어올렸다. 2세대 에픽 로마(Rome) 프로세서 덕분에 AMD는 지난해 서버 점유율을 거의 두 배 가까이 늘려 5%에서 8%까지 끌어올렸다.

AMD는 올해 4분기 3세대 에픽 밀란(Milan) CPU를 출시할 예정이다. 2세대 로마에서 3세대 밀란까지 공격적인 전략으로 회사의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AMD는 최근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손을 잡고 '에픽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인텔 역시 3세대 아이스레이크 제온 프로세서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인텔은 정보 유출에 민감한 데이터센터의 보안성을 높여 압도적인 시장 우위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 AMD, HCI 솔루션에 EPYC 프로세서 탑재…EPYC 생태계 확장

AMD는 레노버 씽크애자일 HX와 뉴타닉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솔루션에 AMD 에픽 프로세서를 공급했다. 델과 HPE, 레노버 데이터센터 그룹의 데이터센터에 이들 솔루션이 적용된다.

AMD가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솔루션에 AMD 에픽 프로세서를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에픽 프로세서 생태계를 다시 한번 확장했다는 것이다.

AMD는 델 테크놀로지스, HPE, 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 뉴타닉스 등의 업계 파트너와 지속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HCI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함께 제공되는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솔루션이다. 표준화된 서버를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여러 대 병렬로 묶고, 컴퓨팅 리소스를 단위 서버를 넘어 유연하게 확장·분배·재배치하는 자유로운 인프라스트럭처 기술이다.

AMD는 "데이터센터 예산 대비 누릴 수 있는 가치에 대한 고객들의 기준이 높아지면서 많은 기업들의 IT 담당 부서는 HCI를 도입해 데이터센터를 현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HCI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 환경을 보다 쉽게 관리 가능한 고성능·고효율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한다. 

AMD는 에픽 프로세서와 뉴타닉스의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솔루션을 도입한 고객들이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워크로드를 가속화할 수 있으며, 파트너사들의 고급 보안 기능과 폭넓은 생태계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댄 맥나마라 AMD 서버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책임은 “AMD 에픽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와 HCI 환경은 데이터센터 운영자와 IT 관리자에게 다양한 OEM 플랫폼,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반에 걸쳐 첨단 보안 기능을 갖춘 고성능 가상화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며 "이는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보고 회사의 사업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AMD가 공개한 에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HCI 솔루션

델 테크놀로지스의 델 EMC XC 코어 XC6515 ▲애저 스택(Azure Stack) HCI를 위한 델 EMC 솔루션.

HPE의 ▲프로라이언트(ProLiant) DX325·DX385 ▲HPE 님블 스토리지(Nimble Storage) dHCI·HPE 프로라이언트 DL325, DL385 Gen10 서버 ▲HPE 심플리비티(SimpliVity) 325 Gen10 HCI.

레노버 데이터 센터 그룹의 ▲레노버 씽크애자일(ThinkAgile) HX, 레노버 씽크애자일 HX 3000 시리즈 어플라이언스.

(사진=AMD, 인텔)
(사진=AMD, 인텔)

◇ 데이터 보안성 강조한 인텔 3세대 제온

"데이터는 창출할 수 있는 사업적 가치와 보호되어야 하는 개인 정보 측면에서 모두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은 최우선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지난 15일 인텔은 출시 예정인 3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플랫폼(코드명 아이스레이크)에 대한 새로운 보안 기능 세트를 공개했다. 

인텔은 ‘보안 우선 서약(Security First Pledge)에 전념하며 선도적이고 인증된 인텔 소프트웨어 가드 익스텐션을 아이스레이크 플랫폼 전 영역에 제공한다. 

이와 함께 플랫폼 강화와 기밀성 향상, 데이터 무결성을 위해 ▲토털 메모리 인크립션 ▲플랫폼 펌웨어 레질리언스▲새로운 암호화 가속기를 지원한다.
 
인텔은 아이스레이크의 보안 기능을 통해 고객의 보안 상태를 개선하고 금융 서비스와 의료 분야의 규제 데이터같이 개인 정보나 컴플라이언스와 관련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사 스펠만 인텔 데이터 플랫폼 그룹 부사장 겸 제온·메모리 그룹 총괄은 "데이터 보호는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향후 출시될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플랫폼의 기능을 통해 인텔은 고객이 데이터 기밀성과 무결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가장 어려운 데이터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인텔은 컴퓨팅 스택(Compute Stack) 전반에서 데이터 보호를 밝혔다.

디스크나 네트워크 트래픽 암호화 등의 기술은 스토리지 내에서, 또는 전송 중에 데이터를 보호하지만, 메모리에서 사용되는 동안에 데이터는 가로채기와 변조에 취약할 수 있다. 

기밀 컴퓨팅(Confidential Computing)은 데이터가 신뢰실행환경(Trusted Execution Environment, TEE)에서 사용되는 동안 데이터를 보호하는 방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텔 SGX는 시스템 내에서 공격 표면이 가장 작은 데이터 센터 기밀 컴퓨팅을 위해 연구·업데이트됐으며 실전에 대비된 신뢰실행환경(TEE)이다. 사용 중인 환경에서 최대 1TB(테라바이트)의 코드와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엔클레이브(Enclave)라고 불리는 프라이빗 메모리 영역에서 애플리케이션 격리를 가능하게 한다.

마크 러시노비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CTO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는 기밀 컴퓨팅을 제공하는 최초의 메이저 퍼블릭 클라우드였으며, 오늘날 금융, 의료, 정부 등 업계 고객들은 애저에서 기밀 컴퓨팅을 사용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완전한 메모리 암호화와 암호화 가속 기능을 특징으로 하는 인텔® SGX를 탑재한 차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가 고객들이 더욱 안전하게 컴퓨팅 시나리오를 실행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인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NEC, 마그니트(Magnit) 등 규제가 심한 산업 분야의 고객들이 보안 전략을 위해 인텔 SGX를 활용했다. 

인텔은 데이터 보호를 개선하고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전체 메모리 암호화 ▲암호화 가속 ▲레질리언스 증대 등의 새로운 보안 기능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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