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회 개최 예정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도 Yes·No 의견 분분
중국 상하이 공장서 ‘모델3’ 생산…EU 수출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21일(현지시간) 열리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3분기 실적발표는 IT 산업 동향을 지켜보는 모든 이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일론 머스크 대표가 과연 그가 목표한 대로 올해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지가 최대 관건이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올해 초 2020년 한해 차량 50만대를 납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물론 이같은 선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격변이 일어나기 전이었다.

아직 공식 3분기 실적 발표 전이지만 테슬라는 3분기에 13만9300대의 차량을 판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머스크가 3분기 순익에 대해 5억9300만달러(약 6717억5000만원)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머스크가 공언한대로 50만대 판매 달성을 위해서는 나머지 4분기 때 30% 늘어난 18만1600대 이상을 판매해야 한다.

이를 놓고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뜨겁다. 테슬라가 목표치를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과 연말께 거시경제가 악화되면서 그 영향을 받아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세계 주요지수를 실시간 업데이트 하는 인베스팅닷컴의 해리스 앤워 선임 애널리스트는 “현재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른 경기불황이 예고되는 상황이라 테슬라에게 남은 석 달이 고비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프랭크 쉬보페 노드LB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 영향으로 ‘무난히’ 50만대 판매를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다.

테슬라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과 유럽이 초유의 경기 불황 사태를 맞자 중국으로 시선을 돌렸다. 예측할 수 없는 경기 회복 시기와 2차 바이러스 확산으로 서방국가가 위기를 맞는 동안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를 제조·생산하기 시작했다. 중국 자동차산업협회(CPCA)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3분기에 총 3만4100여대의 모델3 판매, 보합세를 나타냈다. 모델3는 곧 유럽국가로도 수출 예정이다.

반면 미국 최대 시장인 캘리포니아의 3분기 등록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 등록은 지난 해와 비교해 13%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을 정통으로 받은 것이다. 앞으로도 테슬라는 이를 타파하기 위해 상하이 공장 생산량을 연간 25만대로 확대하는 한편 텍사스주 오스틴 인근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유럽시장을 아우르기 위한 전략으로 독일 베를린에 전기차 제조 공장 준공도 앞두고 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 시장 현황과 그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 전반적으로 침체된 세계경제 수요를 타파하기 위한 계획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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