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체 앤듀릴, 지난 7월 미국 국경 감시 계약 대상자로 선정
앤듀릴 프로젝트에 구글 클라우드 기술이 사용
AI 활용해 사람과 동물을 분간하고 감시 타워 설치 전망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구글이 트럼프 행정부가 설치하려는 '가상' 국경장벽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고 탐사보도 전문매체 '더인터셉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8월 CBP 혁신팀(INVNT)이 AI 기술 활용 촉진을 위해 구글 클라우드 기술을 채택하라는 제안을 수용했다. 구글은 동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으로부터 자사 클라우드ㆍ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가상 국경장벽 건립을 지원하는 계약을 건네 받았다.

가상 국경장벽에 탑재한 AI는 사람과 동물을 구분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CBP는 구글의 오토ML 비전 AI 제품과 클라우드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로 영상이나 이미지에서 사람과 물체를 빠르게 탐지하고 분류할 수 있다. 

INVNT는 멕시코 접경 남부 지역에 드론, 센서, 감시탑을 결합한 가상 국경장벽을 구축해 이방인의 미국 잠입 방지 연구를 하고 있다.

INVNT는 차세대 사물인터넷(IoT), 자연어처리(NLP), 번역, 앤듀릴 이미지 카메라 등 혁신 프로젝트 수행에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이 활용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CBP 무인 감시 프로그램은 자동화된 모니터링을 ‘하루 24시간, 365일’해 기관이 사람이나 차량 등 관심 품목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규정한다. 앤듀릴 가상 국경장벽 시스템은 국경에 접근하거나 건너려고 시도하는 모든 사람을 신속하게 식별해 정확한 위치를 지상 국경 수비대에 전달한다.

CBP가 구글의 ‘AI 플랫폼’을 사용하면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연산능력을 바탕으로 주어진 데이터 집합에 대한 알고리즘을 훈련해 미래에 유사한 데이터 추론ㆍ예측을 할 수 있다.

구글은 지난 2018년 국방부와 손잡고 드론 영상을 분석하면서 자사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이미지 인식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수십 명에 달하는 구글 직원이 ‘프로젝트 메이븐’으로 불리는 해당 프로젝트에 구글이 개입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후 2019년 중단됐다. 그러고 나서 향후 정부 계약을 맺을 지 판가름하는 AI 원칙을 새롭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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