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북유럽 국가보다 인공지능 신뢰도 높아
미 비영리 연구기관 PEW 20개국 성인 대상 설문 조사 결과
한국, 인공지능 신뢰도는 높지만 과학자 신뢰도는 비교적 낮아

인공지능과 과학자가 정반대 주장을 한다면 누구를 믿으십니까? 당신이 한국인이라면 과학자 대신 인공지능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미 비영리 연구 기관 퓨 연구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20개국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및 과학자 등에 대한 신뢰도 조사를 한 결과, 한국인들은 인공지능에 대해 69%의 긍정적(Positive)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학자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 않았다.

PEW 연구 센터는 2019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유럽, 러시아, 북미, 남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만18세 이상의 성인(항목별 700~1500명, 평균 1000명 대상)을 상대로 과학, 과학자, 인공지능 그리고 정부 정책 등 신뢰도를 조사했다. (원문 링크)

조사 결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나라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답변 중 3분의 2 정도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약 20%가 부정적. 이 중 한국은 긍정적 평가 69% 수준으로, 조사대상 20개국 중 싱가포르에 이어 인공지능 등에 대한 신뢰 항목에서 2위를 기록했다.

과학자에 대한 신뢰 항목에서 한국은, ▷매우 신뢰(A lot) 14% ▷약간 신뢰 (Some) 57% ▷신뢰하지 않는다(Not at all) 23%를 나타내 조사대상 20개 국가 중 높은 신뢰 부문 최하위권에 속했다. 인공지능에 대해 높은 신뢰 수준을 보인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대부분 '과학자를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이 하위 50% 이하로 낮았다.

유럽지역에서는 평균 47%가 인공지능의 발전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고 브라질이 53%, 러시아 52%, 미국 47%, 캐나다가 46%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는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긍정·부정 시각이 엇비슷했다. 프랑스는 ‘부정적’ 답변이 ‘긍정적’ 답보다 10% 포인트 이상 많아, 인공지능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사진 = Pew Research Center

이밖에 평균 48% 수준에서 업무 자동화 발전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평균을 상회하는 61%가 업무 자동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반면,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각각 37%와 35%를 기록하며 업무 자동화에 대한 불신을 보였다. 

퓨 연구 센터 (PEW Research Center)는 2004년 설립,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비영리 연구 기관으로 국제적인 사회문제, 대중 여론, 인구통계학적 동향 정보를 제공한다. 미디어 분석과 여론 조사를 통한 인구 통계 연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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