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입주 쟁취를 위한 해커톤 대회 개최
배수지X남주혁X강하나 본격 경쟁 돌입
드라마로 배우는 AI‧IT…“이해하기 쉬워 흥미”
“코드를 짤 때 모든 조건을 다 짚었다고 생각해도 딱 하나의 조건문을 빠트려 버그로 멈출 때가 있다. ‘모두의 마음속에 샌드박스를 품고 있다면’이란 조건문 난 딱 하나의 조건문을 간과했고 그 결과, 지금 이순간 난...” (남도산)
"선택해요 납니까 서달미입니까?" (원인재)
“버그로 멈춰버렸다.” (도산)
일반 국민들에겐 낯선 AI‧스타트업 관련 용어들이 ‘스타트 업’ 드라마 서사 속에 스며들어 재미와 유익함을 더하고 있다. 버그(Bug)는 '벌레'라는 뜻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의 코딩 오류를 뜻한다. ‘선택의 순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을 코딩의 오류 버그로 비유해 시청자들의 이해력을 높이고 극의 전개를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매주 토‧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 3~4화에서는 한국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 ‘샌드박스’에 뛰어든 청춘들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어린시절 주고 받은 편지로 얽힌 서달미와 남도산 그리고 새 아버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창업을 꿈꾸는 서달미의 친언니 원인재. 그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더불어 중간 중간 얻어가는 AI‧IT 지식까지 흥미를 더하게 만든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요새 스타트업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공대생 감성이 널리 퍼지고 있다", "스타트업 드라마를 통해 창업에 대해 잘 알 수 있어 유익하다"라는 반응이다.
성공한 선배 창업가들이 후배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시작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센터입니다 (윤선학)
엑셀러레이팅 센터(Accelerating Center)는 초기 스타업에 투자, 교육, 네트워킹 등을 해주며 성장을 돕는 기관을 뜻한다. 서달미, 남도산, 원인재 세 사람은 샌드박스 1차에 합격해 최종적으로 샌드박스에 입주할 다섯 팀을 뽑는 ‘해커톤’ 대회에 참가했다. 해커톤 (Hankathon)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 내에 참여자들이 팀을 구성해 사업모델을 완성해 내는 행사를 말한다.
드라마 속 해커톤에서는 400명 중 40명만이 대표가 될 수 있다. 40명은 5명의 팀을 꾸려 2박 3일 해커톤을 참여가게 되고 투자자에게 선정된 5팀만이 샌드박스에 들어갈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대회 과정을 보면서 공대생 ‧ 개발자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해커톤이라는 대회를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CEO를 뽑는 과정이었다. 400명의 창업자들의 개인 핸드폰에 스타트업이 주목하고 있는 50개의 단어를 제시, 30초 안에 그 단어와 관련있는 스타트업 키워드 5개를 전송해 상위 키워드를 가장 많이 맞춘 사람에게 대표의 자격이 주어진다. 대중의 트렌드를 가장 잘 읽는 사람을 대표로 뽑겠다는 것이다.
키워드는 미세먼지, 보안, 공유, 자율주행, 고령화, 동계올림픽, 블록체인, 워라밸, 한류 등이 꼽혔다. 등장인물들의 해커톤 과정에 따라 시청자들도 키워드에 대한 상위 키워드를 자연스레 상상해 보게 된다. 미세먼지는 초미세먼지, 공기청정기 등 시청자들 또한 참여하게 하는 매력 있는 드라마다.
드라마에서 샌드박스는 굉장히 상징적인 곳이다. 원래 새로운 기술‧제품을 개발할 때 일정기간 규제를 유예시켜주는 제도를 말하지만 드라마 속 샌드박스는 스타트업이 잘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래 놀이터라는 의미에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표방하고 있다. 앞으로 샌드박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시민들의 AI 관련 체감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어떤 기술과 상황들을 재밌게 녹여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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