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AI 성장률 $15조7천억…의료분야 $265억
중장년-고령층, 가장 크게 혜택 받는 계층 예상
머신러닝, 他기술 보다 연간 41% 성장률 기록
시장조사기관 유니브데이토스 마켓 인사이츠(UMI)가 AI기반 의료산업 성장률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PR뉴스와이어는 27일(현지시간) UMI가 2025년에는 AI 헬스케어가 전세계적으로 41% 성장, 약 265억달러(약 29조9100억원)의 시장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보도했다. AI를 중심으로 의료업계가 큰 혁신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에 확실한 방점을 찍는 조사결과인 셈이다.
UMI는 먼저 가까운 미래 AI가 세계 GDP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AI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GDP에 15조7000억달러를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로는 약 1만7000조7400억원이라는 천정부지의 액수다. 특히나 의료업계는 대부분 선진국가에서 AI를 도입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AI 헬스케어 GDP는 지난 2000년 8.6%에서 2017년 9.9%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이 17%로 가장 많은 AI 헬스케어 생산량을 기록했다.
UMI는 60세 이상 세계 인구가 2015년에 비해 2030년에는 56%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 고령화에 따라 AI를 도입한 헬스케어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계층이 바로 중장년층부터 고령층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450억달러(약 50조7300억원)의 비용절감을 비롯한 각종 AI 기반 진단·치료 이점이 예상된다.
헬스케어는 빅데이터 분석부터 임상 연구, 수술로봇에 이르기까지 AI 혁신이 가장 빠르게 도입돼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의료계는 앞으로도 ‘AI 투자’를 가속화할 태세다. 보건의료계는 2018년 AI 투자거래에서 27억달러(약 3조464억원)을 모금했다. UMI는 1년 뒤 2019년에는 사상 최대 금액 40억달러(약 4조5100억원)를 모금한 것으로 추산했다.
AI 헬스케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며 그 중요성이 더해졌다. 세계 거대 제약회사와 전문 의료진은 올 한해 AI·머신러닝·빅데이터·IoT 등 첨단신기술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조기발견과 진단·경로추적·사망률을 예측하고 발견하는 데 활용했다. 약물과 백신 개발에도 AI는 빼놓을 수 없는 기본 툴이 됐다. 중국 알리바바는 AI를 도입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20초만에 완료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정확도는 96%이며 기존 방식에 비해 45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UMI는 전세계 의료계 종사자들이 보고서를 참조해 AI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AI 헬스케어를 조사·연구했다. 머신러닝·딥러닝·인텔리전트 에이전트(IA)·신경망 등의 카테고리를 나눠 각 기술별로 헬스케어 발전가능성을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가운데 머신러닝(ML)은 연평균 4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분야에서 ML은 인간 의료진은 할 수 없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셋을 처리한다. 이후 결과에 따른 해석을 의사에게 제공해 진료 및 수술계획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로봇수술 활성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로봇수술은 헬스케어 시장에서 점유율 35%를 기록했다. 현재 기술로 로봇을 도입한 수술은 의료진은 돕는 ‘보조역할’ 개념이 강하다. 로봇의 도움으로 의사들은 기존보다 더 정밀하고 유연하게 복잡한 수술절차를 수행한다.
UMI는 AI 헬스케어 점유 국가를 비교·분석하기도 했다. 2019년 북미지역은 이미 AI 헬스케어 시장 점유율이 45%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아시아·태평양 국가는 만성질환 발생률 증가, AI 전문인력 미비 등 이유로 큰 성장세를 보이지 않는다. 보고서에서 UMI는 “아태지역은 앞으로 AI 의료전문 업체들이 크게 활약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기대한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한 UMI는 주요 의료업체로 세계 10대 제약회사 중 하나인 로슈 홀딩을 비롯해 오라클·지멘스 헬시니어스·벡턴 디킨슨 등 10곳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한편 파트너십을 체결해 M&A를 통한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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