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자일링스 350억달러에 인수…총괄 CEO는 AMD 리사수 박사
AMD의 CPU·GPU에 자일링스 FPGA 기술 더해져
엔비디아의 400억달러 Arm 인수에 이은 두번째로 큰 M&A

리사 수 박사의 AMD가 결국 자일링스를 품었다. (원본사진=AMD)
리사 수 박사의 AMD가 결국 자일링스를 품었다. (원본사진=AMD)

엔비디아에 이어 AMD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의 공룡으로 떠올랐다.

AMD가 자일링스를 350억달러(약 40조원) 인수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CPU·GPU 기업이 세계에서 제일 큰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프로그램이 가능한 반도체) 기업을 인수한 것이다.

CPU 1위인 인텔과 GPU 1위인 엔비디아를 위협할 만한 강력한 기업이 하나 더 탄생한 것이다.

[관련기사] (해설) AMD는 왜 자일링스를 인수할까?…핵심은 'AI 기술'

리사 수 AMD CEO는 "자일링스의 인수는 AMD를 거대한 글로벌 기술 기업에서 업계 최고의 고성능 컴퓨팅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AMD는 27일(현지시간) 자일링스를 350억달러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AMD는 이번 결합으로 업계 최고의 고성능 컴퓨팅 회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I 영역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자일링스의 다양한 시장을 흡수해 AMD는 자사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객폭을 크게 넓힐 계획이다. 

AMD는 기존의 CPU와 GPU에 자일링스의 FPGA, ACAP(적응형 플랫폼) SoCs, 소프트웨어 전문 지식을 결합해, 클라우드, 엣지·엔드 디바이스용 컴퓨팅 플랫폼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AI 기반의 데이터센터부터 게임, PC, 통신, 자동차, 산업, 항공우주, 국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의 성장을 리드할 방침이다.

리사 수 박사는 "자일링스는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이며 우리는 그들을 AMD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팀과 심층 도메인 전문지식을 결합해 비전, 인재, 규모를 갖춘 업계 리더를 만들어 고성능 컴퓨팅의 미래를 정의하겠다"고 말했다.

빅터 펭 자일링스 CEO (사진=양대규 기자)
빅터 펭 자일링스 CEO (사진=양대규 기자)

빅터 펭 자일링스 CEO는 "우리는 AMD 가족에 합류하게 되어 흥분된다"며, "(AMD와) 함께 고성능과 적응형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선도적인 FPGA, ACAP, 가속기, SmartNIC 솔루션을 통해 클라우드, 엣지, 엔드 디바이스에 이르는 혁신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AMD와 함께하면 데이터 센터 비즈니스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더 많은 시장에 걸쳐 광범위한 고객 기반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약 조건에 따라 자일링스 주주들은 거래종료 시 보유한 자일링스 보통주 1주당 AMD 보통주 1.7234주를 획득한다. 폐장 후 AMD 주주들은 완전히 결합 회사의 약 74%, 자일링스 주주들은 약 26%를 각각 소유하게 될 것이다. 

이 거래는 AMD와 자일링스 이사회에 의해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거래는 2021년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마감까지, 당사자들은 독립된 회사들을 유지한다.

이후 리사 수 박사가 CEO로 합병 회사를 이끌며. 빅터 펭 사장은 거래 종료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는 자일링스 사업과 관련된 AMD 사장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달 엔비디아는 ARM을 400억달러(약 45조원)에 인수했다. AMD가 350억달러에 자일링스를 인수하면서 올해 두번째로 큰 M&A가 됐다.

[관련기사] AMD의 'DNA'는 엔비디아 A100을 넘을 수 있을까?

[관련기사] SK하이닉스의 인텔 메모리 인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키워드 관련기사
  • 엔비디아 '젠슨 황'·소프트뱅크 '손정의', "AI 시대, 더 이상 프로그래밍할 필요 없어"
  • AI 스타트업 인수에 가속 붙은 인텔…일주일새 2개 인수
  • 인텔 AI용 GPU 'Xe -HPC', TSMC 7나노 선택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