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제인공지능대전서 ‘AI 유저 컨퍼런스’ 열려
7개 기업 대표·연구원이 자사 서비스 오픈PR
병원 자체 AI 개발 돕는 오토딥러닝·신약개발 AI 주목

딥러닝 작업 효율을 크게 높이는 오토딥러닝, 최근 제약계 핫이슈인 신약개발을 위한 AI 솔루션까지.

2020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에서는 28일 AI 기술과 솔루션을 비즈니스 현장에 융합한 사례를 소개하는 ‘AI 유저 컨퍼런스’가 열렸다. 7개 기업 대표 혹은 연구원이 참여해 자사 AI 서비스를 오픈PR하는 자리였다. 특히 의료·바이오 분야 활용 사례가 돋보였다.

딥러닝 작업 효율을 개선하는 오토딥러닝 솔루션 제공 기업 뉴로클은 데이터 정제와 모델링 등 데이터 관리 작업을 간소화한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재학습을 방지해 리소스 낭비를 줄인다. 기존 구글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달리 로컬 PC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저사양 프로세서에도 최적화됐다.

뉴로클의 오토딥러닝 솔루션은 최근 의료·바이오, 제조, 물류분야 현장에서 성과를 보여 본격 도입을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병원 자체 AI 솔루션 개발을 돕는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홍석 뉴로클 대표는 “기존에도 딥러닝 비전을 하는 스타트업이 다수 존재하며 이를 병원이 진단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 입장에서는 외부 솔루션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가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자사 솔루션을 의료계에 도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시장성을 이유로 암과 같은 시장성이 큰 일부 질병에 대해서만 솔루션이 존재하는 것도 한계점”이라며 “궁극적으로 병원 내 자체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딥러닝 공부를 시작한 의사도 늘었지만 전업이 아닌 만큼 고급 엔지니어 수준 결과물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부하는데 1~2년을 투자했는데 사용 가능한 결과물은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모 대학병원은 내시경 이미지 분석 연구에 뉴로클 오토딥러닝 솔루션을 도입해 단기간에 최적의 딥러닝 모델을 생성해 사용했다. 병원 자체 진단 AI를 만들어 연구에 활용, 의사가 따로 AI를 공부하지 않고 본업인 의학에 집중하면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체 복잡성을 반영한 신약개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디리타는 3개 특허를 내고 파트너 제약사와 45조원 규모 시장 진출을 위한 신규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메디리타는 주요 3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에 대해 배영우 메디리타 대표는 “이미 만들어졌지만 약으로 사용된 바 없는 화합물을 질병에 활용하는 연구에서 1년이 걸렸던 작업을 1달안에 완료하는 성과를 보였고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프로젝트로는 조루증 관련 희귀 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재창출 작업을 언급했다. 현재 메디리타 솔루션으로 후보군 4개를 도출했으며 제약사가 도입을 상의하는 과정에 있다.

수퍼항생제 물질 도출 프로젝트에서도 메디리타 솔루션 도입 후 1~2년 걸리던 작업을 2주~1달만에 완성했다. 후속 단계로 현재 제약사가 세포라인에 물질을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우울증 약인 부프로피온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가능성도 메디리타 솔루션이 최초 제시했다는 주장이다. 배영우 대표는 “우울증 약 부프로피온을 다른 약과 복합제로 처방해 금연치료제, 비만치료제로 사용할 가능성을 최초 제시했다”고 말했다.

신약개발 AI 솔루션 개발 배경으로 배 대표는 “기존 신약 개발에는 15년이란 시간과 3조원이란 비용이 든다. 성공률도 40개 신약개발물질 중 1개가 성공할 정도로 낮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자체 임상실험을 진행하지 못하고 주로 기술이전을 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섣불리 덤비지 못한다. 임상 3상에서 실패하면 1, 2조원 날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알려진 질병 1만2000종류 중 5000개에 대해서만 치료법 혹은 치료약이 있는 상황이다. 환자수가 적은 질병에 대한 신약개발은 시도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AI 신약개발 솔루션은 기존 신약개발 패러다임을 부술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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