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자체조사 안전보고서 발표…총 610만마일 주행
S0부터 S3까지 단계 나눠 사고 기록…인명피해 0%
머스크 “5~10일마다 베타서비스 업데이트 예정”이라 밝혀

(사진=waymo).
(사진=waymo).

자율주행차 개발업체 웨이모가 30일(현지시간) 주행결과 관련 안전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웨이모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약 20개월간 총 18번의 사고에 개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벤처비트는 보고서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며 현재 웨이모 자율주행 기술 현황을 집중 조명했다.

웨이모는 지난 2017년 백업 드라이버가 동승하지 않은 100% 무인 자율주행차 도로주행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원’을 론칭했다. 시민을 위한 서비스로 출범한 이 차에는 안전을 위해 백업 드라이버가 동승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시를 제한적으로 주행했지만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확대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렇게 웨이모원과 무인 자율주행 웨이모 등이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피닉스를 종횡무진한 거리는 총 610만마일(약 1000만km)이다. 이중 완전 무인 웨이모는 6만5000마일(약 10만4600km)을 주행했다. 웨이모는 보고서에 ‘부상없음’을 뜻하는 S0, ‘경미한 부상’을 일컫는 S1, S2, S3으로 단계를 나눠 18건의 사고 원인과 손상(피해) 규모 등을 조사했다.

웨이모 안전보고서에 나온 사고형태를 조사한 차트. (사진=Waymo LLC).
웨이모 안전보고서에 나온 사고형태를 조사한 차트. (사진=Waymo LLC).

웨이모가 개입된 사고는 S0 단계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가 저속으로 정지 중인 웨이모와 충돌해 발생한 사고였다. 시속 3마일(약 4.8km)일 때 일어난 후방 추돌 사고도 포함됐다.

자사 자동차와 관련된 실제 후방 추돌은 11건이었다. 이외에도 웨이모는 시뮬레이션 추돌 사고 1건을 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다. 실제 추돌 사고 8번은 다른 차가 웨이모를 들이받았고, 2회 충돌은 일반 차량이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웨이모와 부딪혀 일어났고 또 한번의 충돌은 웨이모가 감속 중인 일반 차량을 들이받아 발생했다.

S1 단계는 에어백 작동 여부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웨이모는 6건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추돌 사고가 일어날 때 에어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실험했다. 웨이모는 6건의 시뮬레이션 4면 추돌사고에서 에어백 장착에 따라 추돌발생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에어백을 부착해 같은 실험을 진행한 결과 사고횟수는 1건으로 줄었다.

한편 웨이모의 가장 큰 경쟁업체라 할 수 있는 테슬라가 최근 완전자율주행(FDS) 베타 서비스를 출시해 무작위로 선정된 테슬라 고객에게 시범운행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시범운행에 참여한 고객들은 트위터로 인증하며 테슬라의 베타 기술에 놀라움을 금치 못 하고 있다. “교차로에서 전방 확인 뒤 알아서 주행한다”는 내용과 “좌회전 구간에서 타이밍에 맞춰 안전하게 턴했다”는 내용 등 대부분 트윗이 호평일색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FSD 베타버전의 두 번째 업데이트 소식을 전했다. 지난 23일에 이어 열흘 동안 두 번에 걸친 업데이트인 셈이다. 머스크는 “앞으로도 5~10일마다 베타서비스를 업데이트 할 예정”이며 “이때마다 테슬라 FSD 내 사람의 개입은 1/3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 업데이트 된 테슬라 FSD UI 버전 설명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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