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창업 스토리 신선한 주제로 인기 몰이
청춘들의 낭만적 기술, 시각장애인 위한 AI 어플
국내외 AI 활용해 시각장애인 서비스·어플 출시

8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에서 한국의 실리콘밸리 ‘샌드박스’에 입성한 AI 스타트업 삼산텍의 서달미(배수지)와 남도산(남주혁) 등 팀이 새프로젝트로 시각장애인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했다. (사진=tvN 캡처).
8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에서 한국의 실리콘밸리 ‘샌드박스’에 입성한 AI 스타트업 삼산텍의 서달미(배수지)와 남도산(남주혁) 등 팀이 새프로젝트로 시각장애인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했다. (사진=tvN 캡처).
삼산텍의 CEO를 맡고 있는 서달미(배수지)는 안내견을 바라보며 "저 개(안내견)가 말을 하게 할 순 없을까? 내 앞에 몇 명있니? 횡단보도는 어느쪽이니? 라고 물어보면 개가 말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사진=tvN 캡처).

저 개(안내견)가 말을 하게 할 순 없을까? 내 앞에 몇 명있니? 횡단보도는 어느쪽이니? 라고 물어보면 개가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드라마 스타트업 中 서달미)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삼산텍의 CEO를 맡고 있는 서달미(배수지)는 안내견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한다. 삼산텍의 천재 개발자 남도산(남주혁)은 달미의 발언에서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그는 “역시 달미야 넌 천재야”라며 이미지 인식 기술을 말하는 AI스피커 ‘영실’이와 안면인식 기술을 접목시켜 시각장애인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고안해낸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에서 한국의 실리콘밸리 ‘샌드박스’에 입성한 삼산텍의 서달미와 남도산이 새프로젝트로 시각장애인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하면서 관련 기술과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삼산텍의 멘토를 맡고 있는 실력있는 투자전문가 한지평(김선호)는 삼산텍이 개발하겠다고 한 시각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많이 쓸수록 마이너스인 솔루션에 누가 투자하겠냐”며 시각장애인 어플은 수익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가용성이 낮은 시각장애인 어플을 개발하고 이는 국내외 기업은 어느 곳이 있을까?

구글은 올 8월 초 드라마 ‘스타트 업’에서 고안해 낸 AI 시각장애인 어플과 같은 기능을 갖춘 앱 `룩아웃(Lookout) 2.0`을 출시했다. AI가 안내견처럼 주변을 인식한 후 말로 설명해 준다. 이 앱은 우편물이 가득찬 편지함 속에 주인의 물건을 인식해 찾아주고 거실을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설명해준다.

온디바이스 형태로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작동할 수 있다. 책을 스캔하면 읽어주고, 내 앞에 누가 있는지 어떤 물건이 있는지 보지 않아도 인식해 알려준다. 단,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5개 언어만 현재 지원된다. 앞서 구글의 스마트폰 `픽셀`에만 탑재돼 출시된 이 앱은 현재 전 세계 안드로이드6 버전 이상 스마트폰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7월 시각장애인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Seeing AI (씨잉 AI)를 출시했다. 이 앱은 AI기술로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이는 주변 환경, 인물, 사물, 텍스트, 이미지 등을 음성으로 설명한다.

사람의 경우 성별, 나이, 감정, 행동까지 묘사하고 글씨의 경우 필기체까지 읽을 수 있다. 색깔, 화폐도 설명해줘 시각장애인들이 잔돈을 제대로 받을 수 있게 도와준다. 단 iOS 버전만 출시돼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고, 미국과 영국 캐나다, 인도, 유럽연합 화폐만 안내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시각 장애인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책 읽어주는 도서관'과 시각보조 애플리케이션(앱) '설리번+' 등 전용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News1 제공).
LG유플러스는 시각 장애인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책 읽어주는 도서관'과 시각보조 애플리케이션(앱) '설리번+' 등 전용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News1 제공).

국내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와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U+스마트홈 스피커는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가 적용, '책 읽어주는 도서관'과 '소리 세상' 등에 시각장애인 전용서비스를 탑재했다. 지난해 말 LG유플러스는 음성도서 콘텐츠를 1만1천편으로 늘리고 시각보조앱 지원 언어를 5개국어로 확대하는 등 서비스 개편을 진행했다.

이어 올해 10월 LG유플러스는 소셜벤처 투아트와 함께 'AI 시각보조앱 설리번+(플러스)'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소셜벤처 투아트가 AI 시각보조앱 설리번+을 개발하고 LG유플러스가 마케팅, 기술자문 등을 지원한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인식된 정보를 사용자에게 음성으로 안내해 줘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삼산텍의 디자인을 맡고 있는정사하는 AI시각 장애인 어플 개발에서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삼산텍의 디자인을 맡고 있는정사하는 AI시각 장애인 어플 개발에서 "이미지인식, 텍스트 인식 수준이 아주 높아야 된다"며 "손 글씨 인식은 당연하고 지폐랑 동전까지 인식해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tvN 캡처).

 

일단 이미지인식 텍스트 인식 수준이 아주 높아야 돼요. 빠르게 움직여도 인식하는 수준까지요. 손 글씨 인식은 당연하고 지폐랑 동전도 반듯이 시각장애인들에게 거스름돈 속이는 놈들이 있대요" (드라마 스타트업 中 정사하)

해외 시각장애인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AI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인식을 음성으로 변환해 알려주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어가 지원이 되지 않아 국내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앞으로 ‘말하는 안내견’ 서비스 개발이 활성화 돼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쓸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날 필요성이 제기된다.

드라마 ‘스타트 업’은 빛나는 청춘들의 AI창업 이야기를 통해 사회 약자를 위한 AI 기술 창업이 어떠한 기술보다 더욱 낭만적으로 빛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AI시대 첨단기술의 가치를 어디에 둬야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AI 시각장애인 어플 개발에 착수한 삼산텍,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AI 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e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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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청춘들의 빛나는 열정, AI스타트업의 희망, 낭만적인 머신러닝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드라마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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