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비 올해 예산은 1000만달러 부족할 것으로 전망
관련 에듀테크 기업들, 역대 최대 규모 89억 달러 이상 투자 받아
입학, 학부과정, 기술-공학, 캠퍼스 삶, 언어와 국제 프로그램, 대학원, 네트워킹 등

미국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서비스를 공급하고자 하는 하버드대 교내ㆍ외 부문 (사진=CB인사이트) 
미국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서비스를 공급하고자 하는 하버드대 교내ㆍ외 11가지 부문들 (사진=CB인사이트) 

미국에서 손에 꼽는 명문 대학인 하버드대 여러 중심 기능과 수입원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IT 미디어 CB인사이트(CB Inisghts)는 하버드대 안에 있는 기존 서비스와 기능 11가지 부문을 혁신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을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하버드대 2019년 연간 매출은 55억달러였다. 반면 하버드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이번 회계연도에는 42억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에 불구하고 예산이 1000만달러 부족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통적인 대학 대면 수업을 비대면 원격 수업으로 강제하게 됨에 따라 에듀테크 스타트업 업체들은 기회를 얻게 되면서 현재까지 올 한해 투자액이 역대 최대규모인 89억 달러에 달했다.

하버드대 중심 기능과 수익원은 ▲입학처 ▲대학학부과정 ▲기술ㆍ공학 ▲학교생활 ▲외국어ㆍ언어ㆍ국제학생 프로그램 ▲대학원 과정 ▲네트워킹ㆍ취업알선 ▲평생교육 ▲의료ㆍ과학 연구 ▲도서관 ▲온라인 인증 등 11개로 구성된다.

1. 입학처

이 유형 기업은 채용, 입학 등 전형적인 대학 입학처 기능을 대체하거나 강화하고자 한다.

어드밋허브(AdmitHub)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해 학생 모집, 등록, 유지를 한다. 이 업체를 이용하는 학생 수는 현재 200만에 달하며 지난 1월 시리즈 B규모에 해당하는 75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통합입학 플랫폼 키라 탤런트(Kira Talent)는 타이머 탑재 비디오, 서면 인터뷰를 활용해 지원자 행동과 역량을 평가함으로써 표준화된 시험 결과와 전통적인 성적 강조 기조에서 벗어난다.

2. 대학학부과정

이 분야 스타트업은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원격 학습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톱 햇(Top Hat), 에버스프링(Everspring), 누들 파트너스(Noodle Parrtners) 같은 플랫폼이 교수가 온라인 혹은 하이브리드 강좌를 더 흥미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업 공부와 시험 준비도 온라인으로 전환해 원격 시험을 쉽게 하는 플랫폼 인기가 높아졌다.

체그(Chegg), 퀴즐릿(Quizlet), 코스히어로(CourseHero), 브레인리(Brainly)는 모든 학습 도구 옵션이다. 반면 몇몇 교수와 기관은 해당 학습용 온라인 플랫폼이 부정행위를 쉽게 만들었다고 말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3. 기술ㆍ공학

이 분야 기업은 전통적인 학부생 공학과정 학위를 대체할 방법을 찾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SW) 개발이나 데이터 과학 등 분야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학생들이 정규대학 2~4년 과정보다 짧은 기간 내에 교육을 받을 방법으로 부트캠프가 부상하고 있다.

온라인 코딩 교육 제공업체 람다 스쿨은 학생이 취업 후 수업료를 내는 소득공유모델(ISA)을 비즈니스 모델로 내세웠다.

4. 학교생활

학교생활 관련 스타트업은 기숙사 생활을 비롯해 스터디 모임, 음식배달, 사교모임 등을 수익화한다. 작년 하버드 기숙사에서 올린 매출은 총 매출 가운데 3.6%에 달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대학 캠퍼스 경험을 재현하는 것은 학생 참여를 유도하는 데 매우 중요했다. 기업은 원격 활동을 개발하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스투다파트(Studapart) 같은 스타트업은 학생이 집을 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로나19가 캠퍼스 주변에서 열리는 파티와 이벤트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스타트업 업체는 학생이 여전히 서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분야에서 왕좌에 있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페이스북이지만 이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은 여전히 줄을 잇는다.

5. 외국어ㆍ언어ㆍ국제학생 프로그램

이 분야 에듀테크 기업은 전통적인 대학 부설 언어ㆍ국제교육 프로그램 시장에 도전한다.

많은 대학에서 외국어 강좌 수강은 필수요건이며 일부 스타트업은 새로운 기술로 전통적인 언어 학습 과정을 혁신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

듀오링고(Duolingo), 바벨(Babbel), ABA 영어 모두 전 연령대 학습자를 대상으로 언어 수업을 제공한다. 초심자부터 고급자용 수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업이 갖춰졌다.

외국 학생이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거나 미국에 적을 둔 학생이 해외에서 공부하는 두 국제 프로그램 유형은 대학에 많은 수익을 안긴다. 2018~2019년 학기 동안 미국에는 유학생 110만명이 있었다.

일례로 AM 오퍼튜니티(AMOpportunities)는 해외 의과대학원 재학 중인 학생에게 미국 내에서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6. 대학원 과정

대학원 과정을 듣고자 하는 학생은 소요하게 될 비용과 시간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기업은 로스쿨(JD)부터 경영대학원(MBA)에 이르기까지 더 ▲효과적이고 ▲저렴하며 ▲빠르게 대학원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의과 전문대학원은 디지털화 흐름에서 한 켠 벗어날 듯 싶었으나 ‘스마트 스패로(Smart Sparrow)’같은 기업은 의과 전문 대학원 교수가 온라인으로 학생이 ‘맞춤학습체제(adaptive learning experience)’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영국 교육출판 기업 피어슨이 스마트 스패로를 지난 1월 25만 달러에 인수했다.

몇몇 기업은 증강ㆍ가상현실(ARㆍVR)을 사용해 기존 과학 대학원 과정 같은 전통적인 수업 형태를 혁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7. 네트워킹ㆍ취업알선

이 범주 기업은 대학생과 학교 동문, 타학교 대학생, 잠재적 고용주를 연결한다.

하버드처럼 대학 네트워크가 잘 갖춰진 곳에서 동문과 연결되는 것은 커다란 장점 중 하나다.

그라듀웨이(Graduway)와 하이브브라이트(Hivebrite) 같은 스타트업은 학생과 멘토간 연결을 촉진하는 동시에 대학이 동문과 연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취업 알선과 준비 또한 대학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스타트업 ‘풀브리지’는 학생이 데이터 분석, 문제 해결 능력, 팀워크 같은 기술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다른 스타트업 ‘아스트럼유(AstrumU)’는 학생 수업과 인턴 경험이 직업으로 어떻게 전환되는지 파악하는 것을 돕는다.

8. 평생교육

개인이 정규 교육 과정을 마치고 나서도 임하는 평생교육 과정은 하버드대 2019년 매출 9%를 차지했다. 반면 올해 평생교육 부문 매출은 등록자 감소와 프로그램 취소로 인해 전년대비 18% 떨어진 4억 1000만달러였다. 평생교육 과정은 위기일 때 특히 취약했다.

평생교육 분야에서 매출을 일구려는 에듀테크 업체는 임시적으로 성인대상 업무ㆍ기술 숙련도 향상 온라인 과정을 제공한다.

스타트업 오픈클래스룸(OpenClassrooms)은 고등학교 학위 취득을 목표로 하는 ‘온라인 공개강좌(MOOC)’를 제공한다. 미국 온라인 학습 플랫폼 유데미(Udemy)는 자사 플랫폼에서 온라인 코스 13만 개를 사용자가 만나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9. 의료ㆍ과학 연구

연구는 하버드대 연간 매출 가운데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연구를 위해 8억달러 넘는 돈을 후원 받는다. 하버드대 연구 분야는 의료, 공중보건, 응용과학, 디자인, 비즈니스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아카데미아에듀(Academia.edu)’는 지금까지 출판된 논문 2200만건 이상을 데이터베이스로 보유하고 있으며 교수가 온라인 상에서 논문을 공개하는 작업을 지원해서 이 논문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10. 도서관

코로나19 유행이 공공지역 접근을 제한하면서 일부 기업은 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도서관 기능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

에듀테크 업체 비블리유는 학생에게 전자교과서, 연구논문, 온라인 강좌 자료를 제공한다. 비블리유는 지난 9월 2백만 달러에 달하는 시리즈 A 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사용자 수는 4배 증가한 30만 명에 달했다. 온라인 문법 검수 프로그램 그래머리(Grammarly)는 AI를 활용해 글 문법 오류를 확인한다.

E북 독서 플랫폼이 디지털로 가는 방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공공 도서관이나 대학 도서관과 제휴해 도서관 콘텐트를 온라인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11. 온라인 인증

온라인 인증 스타트업은 코딩 수업을 모두 수강했다는 디지털 배지와 같이 특정 기술에 대해 온라인 인증을 제공하거나 공인 회계사(CPA) 시험 온라인 수업처럼 학생이 인증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심플리런(Simplilearn)은 클라우드 아키텍처와 디지털 마케팅과 같은 과목 강좌와 인증을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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