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이드 장영준 대표, 24일 아트센터 나비 포럼서 발표
빅테크기업도 최근 가세, 구글 클래스룸 AI 활용도 떨어져
교육AI 현 주력 분야는 자체 시험 구축...토익 대체 가능성

“디지털 데이터 기반 없는 교육계, AI 활용 연구 아직 시작 단계”

“구글, 애플, 아마존도 금융, 의료와 달리 교육AI 개발에는 최근 돌입”

“듀오링고 포함 교육AI 기업들, 토익 등 대체할 자체 시험 만드는 중”

장영준 뤼이드 대표
장영준 뤼이드 대표

교육 AI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아직 초입에 있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금융, 의료 분야와 달리 기존에 구축한 디지털 데이터 인프라가 약하기 때문이다. 교육계에서 효율적으로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세트를 구축하고, 최신(State Of The Art) 수준 성과를 많이 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교육 AI 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자체 평가 시스템 구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AI 기반 평가툴은 향후 기존 시험인 토익, 토플 등을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산타토익으로 잘 알려진 교육 AI 스타트업 뤼이드(Riiid) 장영준 대표는 아트센터 나비 포럼 'AI+리터러시'에서 교육계 AI 활용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교육 AI 개발은 이제 막 연구 논문을 내고 연구를 위한 데이터를 구축하는 단계에 있다.

아트센터 나비 온라인 포럼에서 발표 중인 장영준 뤼이드 대표
아트센터 나비 온라인 포럼에서 발표 중인 장영준 뤼이드 대표

장 대표는 “AI 도입 전 거래내역, 치료내역 등 데이터에 대한 디지털 전산화가 이미 잘 이뤄졌던 의료, 금융 영역과 달리 교육계에서는 공공기관, 사기업 모두에서 디지털화한 데이터가 없어 그간 AI 개발이 더디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전세계 기존 교육기관에서는 학생들이 오답을 고르는 과정에 대한 정보가 없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는 기업들도 강의 시청 여부, 완강률 자료만 보유한 상황이다.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으로 빠르게 솔루션을 만들어내기도 어렵다.

그는 “구글 리서치 페이지에서 ‘education’으로 연구논문을 검색하면 3페이지가 나오는데, 이 중 대부분은 교육 산업 전체 혁신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구글 내부 개발자 교육 이슈 해결과 같은 작은 주제를 다루는 소논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구글, 애플,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IT기업들도 AI 장점을 적극 활용한 교육 솔루션을 제시하지 못한 상황이다. 장 대표는 “빅테크 기업들도 금융, 의료와 같은 분야와 달리 교육에는 최근 투자, 인수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4개월만에 25% 성장한 구글 클래스룸도 숙제 공유 말고는 특별한 기능이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교육AI 개발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현장 수요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임시방편으로 도입한 비대면 교육이 집중력 저하와 같은 한계를 보이면서 교육AI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 대표는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현 비대면 교육은 사실상 실패했다는 의견이 많다. 부모가 집에 없으면 관리가 전혀 안 되는 것과 같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교육 AI는 학생 집중력 향상, 개인맞춤형 숙제 제시, 숙제 수행력 예측, 다음 커리큘럼 계획까지 다양하게 활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 교육AI 기업 간 주요 사업이자 이슈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평가 시스템을 대체하는 자체 평가툴을 만드는 것이다. 예시로 미국 교육AI 기업 듀오링고는 외국어 실력 정량적 평가를 위해 토익, 토플 대신 자체 테스트를 구축하고 있다.

장 대표는 “시험을 잘보기 위한 도구를 마련하는 것을 넘어 시험 자체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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