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랙, 12월 1일(현지시간) 어닝콜서 인수 결과 발표할 것"
'세일즈포스, 슬랙 인수 협상' 소식에 슬랙 주가 32%↑
세일즈포스, 뮬소프트·태블로에 이어 슬랙 인수로 '혁신 강화' 노려
세일즈포스-슬랙 합병으로 MS 강력한 경쟁자 생길 수 있어

(원본=셔터스톡)
(원본=셔터스톡)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서비스 회사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협업툴 전문 기업 슬랙(Slack)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세일즈포스와 슬랙은 현재 각각 마이크로소프트(MS) 고객관리서비스와 팀즈와 경쟁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강력한 경쟁상대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뉴스로 세일스포스의 주가가 잠시 떨어졌으며, 슬랙의 주가는 30% 이상 급등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인용하며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구매하기 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와 WSJ 등에 따르면, 세일즈포스와 슬랙은 합병을 위한 사전 협의를 하고 있으며, 세일즈포스가 분기별 수익보고를 할 12월 1일(현지시간) 합병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이 인수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세일즈포스가 슬랙과 같은 협업용 애플리케이션 인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세일즈포스는 채터(Chatter)와 큅(Quip)이라는 두 가지 커뮤니케이션·협업 툴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슬랙의 시가총액이 약 170억 달러였던 데다 인수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협상은 세일즈포스의 사상 최대 인수가 될 것"이라며 "슬랙의 주가는 32%나 급등했고 세일즈포스 주가는 약 3.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세일즈포스는 최근 두 가지 대규모 인수를 단행했다. 지난해 데이터 시각화 업체인 태블로(Tableau)를 150억 달러 이상에, 2018년에는 뮬소프트(MuleSoft)를 65억 달러에 인수했다. 올해는 2월 블로시티(Vlocity)를 13억 달러에, 3월 초 마케팅 네트워크인 The CMO 클럽을 미공개 금액에 매수하는 등 몇 차례 소규모 인수를 단행했다.

매체는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하며 최근 세일즈포스가 빠른 성장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인수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UBS 애널리스트는 "세일즈포스가 혁신 부족(lack of innovation)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와 슬랙은 2016년부터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해는 이를 확대해 사용자들이 두 클라우드 서비스 사이에서 보다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양사는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한다"며, "양사는 합병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더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일즈포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관리도구(MS customer-relationship-management tools), 슬랙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Teams)와 각각 경쟁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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