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기구(ESA), 엑소마스 탐사선 '로잘린드 프랭클린' 축소판 엑소미 공개
600달러로 부품 구매 가능…3D프린터로 제작 시 2주 안에 만들어
"최대한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데 초점 맞춰"

단돈 600달러(약 66만원)짜리 화성 탐사선이 등장했다. 게다가 3D 프린터로 2주만에 만들어진다.

물론 화성으로 쏘아 올릴 로켓은 당연히 포함되지 않았다.

엔가젯은 ESA(유럽우주기구)의 우주탐사선 로잘린드 프랭클린(Rosalind Franklin)의 42cm 복제품 엑소미가 2022년 화성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잘린드 프랭클린은 DNA 구조를 해명한 영국의 여성 과학자다.  DNA 구조가 이중나선구조라는 사실을 발견한 데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ESA는 엑소마스 탐사선에 그의 이름을 붙여 업적을 기렸다.

로잘린드 프랭클린(1920~1958). DNA 구조 해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살아 생전 업적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3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 노벨상을 타지 못한 그는 DNA의 다크 레이디(dark lady)로 불린다.
로잘린드 프랭클린(1920~1958). DNA 구조 해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살아 생전 업적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3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 노벨상을 타지 못한 그는 DNA의 다크 레이디(dark lady)로 불린다.

이번에 개발된 엑소미는 로잘린드 플랭클린의 소형 복제본으로 화성에서 직접 탐사를 할 수 있는 로봇이다.

엔가젯에 따르면 엑소미는 깃허브(GitHub)를 통해 조립방법과 작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등 모든 소스를 다운받을 수 있다.

ESA는 일반 사람들이 엑소미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재료와 부품을 구입하는 데 약 500유로(약 600달러)의 비용이 들며, 이를 3D로 인쇄하는 데도 약 2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양한 모자로 엑소미 카메라를 고정하는 얼굴 부분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커스터 마이징으로 다양한 엑소미 헤어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사진=엑소미 유튜브 영상 캡처)
커스터 마이징으로 다양한 엑소미 헤어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사진=엑소미 유튜브 영상 캡처)

"우리는 최대한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라즈베리파이 컴퓨터와 온라인이나 취미용품점에서 구할 수 있는 기존 전자부품을 사용한다"고 ESA 측은 설명했다.

구입 전 ESA가 공유한 동영상으로 엑소미가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SA 측은 대학생들이 이 디자인을 로봇 공학과 엑소마스(ExoMars)의 미션에 대해 배우는 방법으로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엑소마스
엑소마스는 ESA가 2016년 3월 14일 카자흐스탄에 있는 러시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프로톤 M 4단 로켓에 탑재하여 발사한 화성탐사선이다. 

ESA와 러시아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화성 우주생물학(Exobiology on Mars)의 줄임말이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관련기사] 우주에서 AI가 하는 일은?... AI 탑재 첫 인공위성 ‘파이샛-1’ 임무 수행 ‘순항’

[관련기사] NASA, AI로 화성 탐사 속도 낸다

키워드 관련기사
  • AI도 우주 쓰레기 청소에 힘보탠다
  • ”달에서도 유튜브 스트리밍을?“…NASA-노키아, 달에 4G 구축
  • IBM, AI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우주 사업 재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