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선거 경선에서 대화형 AI 챗봇 활용
한 달만에 페이스북 메신저로 18만명 이상의 유권자와 소통
후보와 유권자 간 상호작용 높여...향후 이슈 논의에도 투입 가능성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이 선거 캠페인에서 후보와 유권자 간 소통을 연결해주고 있다.

기술 매체 벤처비트는 미국 선거운동에서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가 대화형 AI 챗봇을 선거 캠페인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고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민주당 상원의원과 존 히클루퍼 콜로라도 민주당 상원의원은 대화형 AI 플랫폼 '앰플리파이.ai(Amplify.ai)'와 제휴해 AI 챗봇 기술을 이용, 유권자의 참여를 독려했다.

앰플리파이.ai는 머신러닝(ML)과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바탕으로 민심을 분석해 인간적인 상호작용을 구현한 대화형 AI 챗봇 기술이다.

매체는 마사 맥샐리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과 맞붙은 마크 켈리가 앰플리파이.ai를 활용해 유권자와 소통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저스틴 젠킨스 켈리 캠페인 디지털 디렉터는 성명을 통해 "전염병이 유행하면서 우리는 전통적 선거 유세를 모사한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며 "앰플리파이.ai의 경우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고 맞춤화할 수 있어 이 기술을 시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챗봇 기술은 대부분 엄격한 입력과 출력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최근 선거에서 활용한 대화형 AI는 사용자 의도를 해석할 수 있다. 이후 우호적이고 관련성 있는 반응을 취합해 인간과 의사소통 시 다양한 대화에 반영한다.

또 플랫폼 사용자를 후보의 플랫폼에 강하게 연결시켜 캠페인 기부자와 자원봉사자 등을 모집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마크 켈리 선거운동본부는 대화형 AI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한 뒤 한 달만에 페이스북 메신저로 18만명 이상의 유권자와 소통했다고 전했다.

앰플리파이.ai는 캠페인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흘러가는 댓글과 반응을 표로 작성한다. 이어 각 데이터 포인트에 담긴 감정과 의도를 분석하고 대시보드에 관련 정보를 시각화해 캠페인이 상호작용을 추적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

마히 데 실바(Mahi de Silva) 앰플리파이.ai 최고경영자(CEO)는 "웃는 얼굴은 긍정적인 감정과 연관짓기 매우 쉽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만약 댓글을 받았다면, 우리는 실제로 그 게시물이 달성하려고 했던 것과 관련된 맥락에서 그것을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대화형 AI가 향후 지능, 신뢰성, 채택, 배치 속도 등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 챗봇 스타트업도 기업에게 고객 참여를 위한 대화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화형 AI 스타트업 하이로(Hyro)의 경우 자사 고객 중 정부 기관을 포함하고 있다. 애런 보어스(Aaron Bours) 하이로 마케팅 책임자는 "AI가 똑똑하고 빠르며 충분히 인간적이라면 세금 프로그램이나 외교 정책 등 주요 이슈를 두고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AI타임스 김재호 기자 jhk6047@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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