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엔비디아-Arm, AMD-자일링스 인수 등 초대형 M&A '열풍'
"규제 승인 등 몇 가지 절차 거쳐 2021년 2분기 중 완료"
버터필드 슬랙 CEO, 세일즈포스 내 사업부서 관리자 유지…"사업 방식 바꾸지 않을 것"

슬랙은 자사 홈페이지에 세일즈포스와 합병을 축하하는 이미지를 올렸다.(이미지=세일즈포스 홈페이지)
슬랙은 자사 홈페이지에 세일즈포스와 합병을 축하하는 이미지를 올렸다.(이미지=세일즈포스 홈페이지)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결국 슬랙(Slack)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액은 277억달러(약 30조원). 이는 소프트웨어(SW) 회사 인수 금액 중 사상 최고액이다.

올해 ICT 시장은 초대형 M&A(인수·합병) 열풍으로 휩싸였다. 역대 최고 기록들이 새롭게 쓰여진 한 해였다.

지난 9월 14일 엔비디아는 Arm을 400억달러(약 47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반도체 M&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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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AMD는 자일링스를 350억달러(약 40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엔비디아와 Arm M&A에는 못미치지만, 이 역시 무시 못할 규모의 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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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2월 1일 세일즈포스는 SW 인수 역사사 최고액으로 슬랙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엔가젯은 "이번 거래는 규제 승인 등 몇 가지 절차를 거쳐 2021년 2분기 중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일즈포스의 슬랙 인수를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튜어트 버터필드 슬랙 창업자 겸 CEO는 계속해서 세일즈포스 내 슬랙 운영 부서를 이끌어 나간다.

세일즈포스는 성명에서 "(슬랙이) 모든 세일즈포스 클라우드에 깊이 통합될 것"이라며, "슬랙이 세일즈포스 커스터머 360의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기업에 판매 관리 SW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며 올 한해 기록적인 성장을 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이 번창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항해 자사 제품을 보강하기 위해 세일즈포스가 한동안 고객 대면 상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트윗한 버터필드 (이미지= 버터필드 트위터 캡처)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트윗한 버터필드 (이미지= 버터필드 트위터 캡처)

2일 버터필드 슬랙 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세일즈포스의 일부로서 슬랙은 정체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의 임무, 비전, 목표, 우선순위, 가치와 야망은 그대로"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로드맵이나 브랜드, 사업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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