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설계한 SW 대신 AI가 풍선 제어
9년전 기획했던 인터넷풍선 프로젝트 지난 7월 성공
강화학습을 활용해 AI가 풍선 조종 가능해져

(영상=유튜브 프로젝트 룬 채널)

알파벳의 ‘프로젝트 룬’ 인터넷 풍선이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하게 됐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사람이 설계한 소프트웨어(SW) 대신 인공지능(AI)이 룬 풍선에 명령을 내려 성층권을 항해할 수 있게 됐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구 오지에 인터넷을 연결하겠다는 목표로 ‘프로젝트 룬’을 2011년 기획했으며 지난 7월 고도 20km 성층권에 룬 풍선을 하늘에 띄우는데 성공했다. 9년전부터 준비했던 풍선활용 오지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셈이다.

강화학습 기반으로 짜인 알고리즘으로 운영되는 비행체계는 사람이 만든 SW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AI 알고리즘은 현재 아프리카 케냐에서 성층권에 떠다니는 룬 풍선을 제어하고 있다.

연구자가 고난도 비디오 게임을 하는 방법을 컴퓨터에 가르치는 것과 비슷한 방법인 강화 학습이 룬 풍선에 도입됐다. 삶에 필요한 동작을 로봇손이 할 수 있도록 SW가 습득하도록 지도하는 학습 방법과도 유사하다. 강화 학습은 SW가 시행착오를 통해 가진 기술을 개량해 나가는 방법론이다.

알파벳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AI 비행 시스템을 훈련했다.

살 칸디도(Sal Candido) 프로젝트 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강화학습이 이뤄진 룬 풍선에 대한 기대치는 항상 높았다”며 “룬 풍선에 강화학습을 처음 적용했을 때 성층권 같이 높은 고도에서 장시간동안 자동으로 자기중심을 잡을 수 있었을 지는 불명확했다”고 말했다. 그는 “룬 풍선에 강화학습 도입이 실용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알파벳에서 분사한 기업 ‘룬(Loon)’은 상용 항공사 가운데 세계 최초로 AI 비행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주장한다.

칸디도 CTO는 "강화 학습을 사용해 사람이 구축한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동등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다"며 “강화학습을 활용해 룬 풍선 비행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습된 심층 신경망이 룬 풍선을 항상 안전하게 제어한다는 설명이다.  

룬은 “강화학습이 복잡한 장치를 제어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물로 자사 AI 비행체 제어시스템을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I타임스 문재호 기자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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