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 선정 '올해 10대 기계 기술'에 2건 선정
DNA 니들 패치, 국내 특허 등록 완료...해외에서 특허 출원
로봇 의족, 국가 유공자 대상으로 시범 공급 사업 추진 계획

미니인터뷰(Mini Interview)

 

◆ '로봇 의족' 기술 개발 계기가 무엇인가요?

현재 국내 대다수의 하지 절단 환자가 중저가 수동 의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환자의 경우 로봇 기술의 도움으로 다양한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이에 국내 환자의 기술적 소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해당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 기존 착용형 로봇과 비교해 이번에 개발한 로봇 의족 기술만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세계 최고 수준의 가벼운 무게와 발목 동작 성능 지표를 동시에 만족했다는 점입니다. 기계연 고유의 경량 통합구동모듈 기술을 바탕으로 했죠. 또 자체 개발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기존 로봇 의족 제품보다 가격을 1/5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술로 새로운 로봇 의족 메커니즘을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 기술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인가요?

기술 실증 과정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기술 검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사용자의 착용감을 확보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에 해당 의족을 실제 사용하시는 분의 피드백이 중요했습니다.
개발에 참여해주신 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자 하셨으나 생업이 있고 타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간단한 개선사항도 꼭 확인해야 했기 때문에 일정 조율이 어려울 경우 개발을 기약없이 미뤄야 했죠. 어렵게 일정을 맞춰 시험을 시작했으나 10분만에 문제가 생겨 중단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어렵게 도움을 준 참여자께 죄송했죠. 저희 연구진도 기운이 빠지곤 해 심적으로 제일 힘든 순간이었습니다.

 
우현수 기계연 의료지원로봇연구실장

 

기계연이 개발한 ‘나노마이크로 DNA 니들패치’(사진=기계연)
기계연이 개발한 ‘나노마이크로 DNA 니들패치’(사진=기계연)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은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송재복)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기계연 연구 성과 2건이 이름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한 기계연의 연구 성과는 ▲붙이는 주사, 나노마이크로 DNA 니들패치 ▲발목형 로봇 의족 2건이다.

나노마이크로 DNA 니들패치는 정준호 기계연 전략조정본부장 연구팀이 개발했다. 3차원 나노패터닝 기술로 만든 DNA 니들을 피부에 부착해 백신을 비롯한 유효 성분을 피부 내로 흡수하도록 한다.

기계연은 이 기술의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설명하며 이외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 7개국 특허 출원을 바탕으로 연구소 기업을 설립해 상용화도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발목형 로봇 의족 기술은 우현수 기계연 의료지원로봇연구실장 연구팀이 제작했다. 이 기술은 경량 고출력 구동 메커니즘을 적용해 구현한 전자 제어식 의족이다. 무릎 아래 부위가 절단된 하지 절단 장애인이 평지, 경사로, 계단 등을 걸을 수 있도록 돕는다.

기계연이 개발한 ‘하지절단 장애인의 정상보행을 위한 발목형 로봇의족 기술’(사진=기계연)

기계연은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와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가 협력해 로봇 의족의 사용성 개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국가 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시범 공급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준호 본부장은 "신규 유행성 바이러스 백신을 탑재한 나노마이크로 DNA 니들패치 실용화를 목표로 관련 연구개발(R&D)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우현수 실장은 "국산 기술로 만든 로봇 의족은 기존 외산 제품 대비 1/4 수준이면서 동등한 성능을 가졌다"고 설명하며 "이번 로봇 의족의 개발ㆍ사업화로 하지절단 장애인분의 편안한 보행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재호 기자 jhk6047@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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