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SBA AI&DT 컨퍼런스 2020서 DX 고민 기업에 조언
음성·얼굴인식, OCR, 추천 시스템 등 입증된 기술부터 도입 추천
AI 도입 결정 ‘3초 판별 법칙’...경험·패턴으로 3초 내 가능한 일 적합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을 위해서는 터미네이터 같은 인재 영입만 바라면 안 된다. 작은 성공부터 시작해야 한다.”

“음성인식, 얼굴인식, OCR, 추천 시스템 등 입증된 '퀀텀 점프 기술'부터 1~2개 먼저 도입하고 이후 나머지에 도전해야 한다.”

“학습과 패턴 파악을 통해 3초 안에 가능한 일이라면 AI를 적용할 수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겸 홍콩과기대 교수가 AI 활용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노하우를 전달했다. 김성훈 교수는 14일 SBA AI&DT 컨퍼런스 2020서 '비즈니스 중심 AI에서 AI중심 비즈니스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AI 도입 DX를 실현하기 위해 기업은 뛰어난 인재 영입뿐만 아니라 기존 서비스 중 어떤 부분을 AI로 대체할 지 생각해봐야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내가 하는 일을 AI로 바꾼다면 어떤 부분을 임팩트 있게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올해 혹은 이번 한 달 동안 내가 한 일을 AI로 수행하면 어떨까 생각해보라. 작은 부분에서 시작하다보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교수가 제안하는 AI를 활용한 기업 DX 토탈 솔루션
김성훈 교수가 제안하는 AI를 활용한 기업 DX 토탈 솔루션

특정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것이 알맞은지 판별하기 위해서는 ‘3초 내 판별 법칙’을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 김성훈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학습과 패턴 파악을 통해 3초 안에 가능한 일이라면 AI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라고 본다. 경험이 많은 숙달된 상점 주인이 손님을 보자마자 물건을 구매할지 판단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에 있어서도 보장된 것부터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성훈 교수는 “기술 발전으로 한 번에 퀀텀 점프를 하는 영역이 있다. 번역이나 최근 알파폴드가 예시다. 번역은 이전에 80% 정확도로 실제 적용이 어려웠지만 뉴럴 네트워크를 적용하면서 90% 이상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며 ‘퀀텀 점프’가 이미 진행된 분야의 기술을 우선 적용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음성인식, 얼굴인식, OCR, 추천기술은 퀀텀 점프가 상당 부분 진행된 영역이다. 이 분야 기술부터 1, 2개 적용하고 이후 발전이 덜 된, 퀀텀 점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AI 적용에 필요한 최소 데이터량에 대해서는 “1만건 정도 데이터면 시도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기업이 AI 도입 계획에 대해 개발자 피드백을 얻기 위해서는 AI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김성훈 교수는 “텐서플로우 코리아, 파이토치 코리아 등 온라인 AI 커뮤니테에 들어와서 회사 고민을 털어놓으면 연구자들이 적극적으로 댓글을 남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구자 입장에서는 실제로 어떤 문제 상황에 기술을 적용할지가 고민이다. 솔루션화 가능한 아이템이 나오면 함께 연구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성훈 교수는 DX를 고려하는 기업들에게 “DX는 일회성이 아니다. 한 번 하면 계속해서 사용자 평가 등으로 루프를 그려가야 하고 이 루프는 계속 돌수록 좋다”며 “AI 기술에 대해 모든 회사들이 혜택을 받고 어떤 회사도 소외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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