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차량 ‘원격호출ᆞ자율주행’ 공개 이어 ‘5G 자율주차’ 기술 선보여
모바일 앱 터치하자 800미터 떨어진 공영주차장까지 스스로 이동해 주차
횡단보도 5개ᆞ교차로 3개 신호준수, 주차장 진입로 통과, 주차 1회 후진으로 완결
모바일 앱으로 인근 주차장 지정, 차량 실시간 위치 확인, 주차완료 시 알림 전달

선우명호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ACELAB) 교수가 17일 5G 자율주차 기술 공개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유튜브 채널) 
선우명호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ACELAB) 교수가 17일 5G 자율주차 기술 공개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유튜브 채널) 

‘나를 위한 인공지능 운전기사’가 현실화된다. 휴대폰 터치 한 번으로 부르면 오고 가라면 가는 인공지능(AI) 무인 차량 기술이 완성됐다.

LG유플러스(사장 황현식),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ACELAB)’, 자율주행 솔루션기업 ‘컨트롤웍스(대표 박승범)’는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5G 기반 자율주차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작년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할 당시에는 교통 신호를 카메라로 인식했으나 이번에는 통신기술로 이해한다는 차이가 있다. 

자율주차 기술은 자동차가 스스로 인근 주차장을 찾아가 빈 자리에 주차하는 일종의 ‘자율 발렛파킹(대리주차)’ 개념이다. 이번 자율주차 기술 시연은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가 차량 무인 원격호출 기술을 선보인 이후 약 1년만이다.

지난해 선보인 5G 자율주행차 ‘A1(에이원)’이 진화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공개 시연은 서울시 상암 자율주행 시범지구에서 진행됐으며 A1은 ‘YTN뉴스퀘어’ 건물에서부터 상암1공영주차장까지 약 800m 거리를 5분간 이동한 후 시연자가 차량에서 내려 휴대폰 앱으로 빈 주차공간을 지정하니 차량은 위치로 이동해 주차한 뒤 시동을 껐다.

대형 SUV A1은 좁은 주차장 입구에 성공했으며 실시간 주차공간 인식 시스템과 5G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 기술 덕에 후진 한 번으로 주차를 마무리했다. 실시간 주차공간 인식 시스템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주차장에 설치된 지능형 CCTV가 빈 자리를 현황을 파악하며 빈 주차공간 데이터는 5G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으로 전송된다. 이후 해당 정보가 모바일 앱으로 전달돼 탑승자가 확인하게 되는 방식이다.

선우명호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ACELAB) 교수는 “작년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당시에는 교통 신호를 카메라로 인식했으나 이번에는 ‘차량-신호등 통신 기술(5G-V2X)’로 인식해서 카메라 의존도를 낮췄다”며 “이번 시연에 도입된 자율주행 수준은 레벨4”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프랑스 자동차 기업 르노와 함께 자율주행 연구 시험 당시 한국에서 프랑스에 있는 차량을 자율주행 했을 때 일화를 소개했다. 선우명호 교수는 “당시 한국은 4G, 프랑스는 3G 통신망을 써서 통신 지연이 짧게는 3~4초에서 길게는 10초 정도 걸렸다”며 “통신이 얼마나 중요한 지 실험으로 확인했다. 내년 통신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에서는 모바일 앱 서비스의 역할 또한 다양했다. 운전자가 주변 주차장의 빈 자리 정보를 확인하고, 차량을 해당 위치로 보내는 기능을 제공했다. 아울러 차량의 현재 위치를 지도 상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또 주차가 마무리되면 주차 완료 알림을 띄워 차량이 정상적으로 도착했음을 알렸다.

5G 자율주행차 A1은 그간 비공개 137명을 대상으로 5G 자율주차 실증을 거쳤다. LG유플러스, ACELAB, 컨트롤웍스는 이르면 내달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 시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선우명호 교수는 기술 시연 수준을 넘어 자율주차가 상용화까지 가기 위해서는 주차장에 카메라 설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공용 주차장만 해도 카메라 설치가 쉬운 일이 아니기에 이 부분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해야 할 부분이라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LG유플러스 같은 통신사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빈 주차공간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강종호 LG유플러스 상무는 “자율주행 차량 관련 서비스 공급 관점에서 통신사는 다이나믹 지도 맵 플랫폼을 5G 통신으로 차량에 전달해주는 게 차별화되는 경쟁력”이라며 “정보를 빨리 처리하는 통신 사업자 역할에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모델이 서울시 상암 5G 자율주행 시범지구에서 5G 자율주행차 'A1(에이원)'에 탑승해 모바일 앱으로 차량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모델이 서울시 상암 5G 자율주행 시범지구에서 5G 자율주행차 'A1(에이원)'에 탑승해 모바일 앱으로 차량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AI타임스 문재호 기자 jhmo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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