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지스트 다산빌딩서 ‘CT 상상이룸전’ 개최
올해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주요 연구 성과물 한눈에
실감형 스마트 미디어월 플랫폼 기술 등 전시 '다채'

인터랙티브 정보탐색형 전시 시연 사진. (사진=지스트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아시아문화자원과 문화기술이 결합된 인터랙티브 정보탐색형 전시 시연 사진. (사진=지스트 제공).

“상상했던 것이 현실로 이뤄진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총장 김기선) 한국문화기술연구소가 2020년 ‘CT 상상이룸전’을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에 걸쳐 지스트 다산빌딩에서 개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스트 한국문화기술연구소의 올 한해의 주요 연구 성과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무대전시 공간에서 대중들이 다양한 전시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주요 연구 성과물은 ▲인터랙션이 가능한 실감형 스마트 미디어월 플랫폼 기술 ▲청각장애인 대상 박물관·미술관 등의 전시해설을 한국수어로 변환해주는 플랫폼 기술 ▲한국의 해양과 날씨 데이터 기반 가상 해저 환경체험 기술 등이다.

우선 실감형 스마트 미디어월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아시아문화지도-라마야나의 길’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아시아문화자원과 문화기술이 결합된 인터랙티브 정보탐색형 전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 로비에서 아시아문화지도 프로토타입을 구현하는 모습. (사진=지스트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 로비에서 아시아문화지도 프로토타입을 구현하는 모습. (사진=지스트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 로비에서 아시아문화지도 프로토타입을 구현하는 모습. (사진=지스트 제공).
인터랙티브 정보탐색형 전시 시연 사진. (사진=지스트 제공).

인텔리전트 에이전트 기반 스마트 미디어월 플랫폼의 요소 기술들을 연구 개발하며, 아시아문화자원을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아시아의 대서사시인 '라마야나'와 아시아의 대표적인 '건축'을 주제로 아시아문화의 역사적 흐름을 지도상에 시각화했다.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지난 17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협업해 ACC 아카이브 DB 활용과 첨단기술을 융합, ‘아시아문화지도-라마야나의 길’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전시한 바 있다.

또 청각장애인들의 문화생활 진입장벽을 낮추고 이들이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박물관·미술관 등의 전시해설을 한국수어로 변환해주는 플랫폼 기술도 올해 주요한 연구 성과 가운데 하나다.

전시해설 한국수어 변환 플랫폼 기술(홀로그램). (사진=지스트 제공).
전시해설 한국수어 변환 플랫폼 기술(홀로그램). 왼쪽부터 김인수 지스트 연구부총장과 전문구 한국문화기술연구소장. (사진=지스트 제공).
전시해설 한국수어 변환 플랫폼 기술(빗살무늬토기). (사진=지스트 제공).
전시해설 한국수어 변환 플랫폼 기술(빗살무늬토기). (사진=지스트 제공).
지스트 한국문화기술연구소 데모실에서 프로토타입 사용성 평가를 실시하는 모습. (사진=지스트 제공).
지스트 한국문화기술연구소 데모실에서 프로토타입 사용성 평가를 실시하는 모습. (사진=지스트 제공).

문화기반시설에 전시해설사와 안내방송 등의 각종 음성자료를 실시간 문자(자막)‧한국수어로 변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토타입 사용성 평가 전시물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은 빗살무늬‧민무늬‧장란형‧홀로그램 전시 콘텐츠 수어 번역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1차 연도인 올해에 구축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달 12일과 13일 양일간 주요 문화시설의 전시해설(오디오가이드)과 안내방송을 문자(자막) 및 한국수어 애니메이션 변환 기술로 개발하기 위한 프로토타입 사용성 평가를 실시했다. 이후 필요한 사항 등을 보완해 국립광주박물관에서 2차 연도인 2021년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한국의 해양‧날씨 데이터 기반 가상 해저 환경체험 기술이 접목된 전시물(‘Water Has Memory’)은 2021년 세계적 미디어아트 축제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공모전 출품작으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다.

가상 해저 환경체험 기술 전시물 'Water Has Memory'. 왼쪽부터 김인수 지스트 연구부총장, 전문구 한국문화기술연구소장. (사진=지스트 제공).
가상 해저 환경체험 기술 전시물 'Water Has Memory'. 왼쪽부터 김인수 지스트 연구부총장, 전문구 한국문화기술연구소장. (사진=지스트 제공).

해당 전시물은 한국의 전통적 가치와 신화적 요소를 토대로 자연과 과학‧개발이 적대적 관계에서 벗어나 존중과 경외를 바탕으로 한 ‘시너지적 공존의 패러다임’을 제안하고자 했다.

가상의 바다에 살고 있는 인공지능 캐릭터 ‘용신 부인’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한국의 해양과 날씨 데이터에 상응해 변화한다. 관람객들은 고요하고 깊은 바다와 다채로운 생명체가 만들어내는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바다 사이에서 풍성한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전문구 한국문화기술연구소장은 “이번 성과전시회에서 선보인 기술들은 향후 AI 인터랙션을 고려한 기술 보완을 통해 박물관 등 전시‧시범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구소는 일반인들이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문화 콘텐츠를 연구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스트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지난 2013년 4월에 설립돼 문화기술연구개발 정책지정 과제뿐만 아니라 과학문화전시서비스 강화 지원사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융복합 예술창지원 협력기획사업 등을 수행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실시간 미디어 파사드 매핑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다수의 공연‧전시 콘텐츠 등에 활용, 국가 문화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문화기술 연구‧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취재노트
지스트 한국문화기술연구소가 내년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첨단기술을 접목해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 콘텐츠 제작으로 대중들에게 폭넓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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