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가 너무 길면 대충 읽고 짧으면 이야기 전체 파악 어려워
AI는 독자가 불확실한 내용을 대신 정리해줘
알고리즘이 편견 없다는 데 대한 증명 필요
AI가 주요 언론과 인터넷 매체 중 어디에 치중해야 할 지 미지수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페이스북이 뉴스를 요약하는 인공지능 개발에 나섰다.

AI 전문 매체 보이스봇에이아이(Voicebot.AI)’는 페이스북이 ‘TL;DR(너무 길어서 읽지 않았다ㆍToo Long, Didn’t Read)’라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AI는 뉴스를 짧게 요약한다.

많은 사람들은 뉴스 길이가 길다고 느낀다. 현대인은 바쁜 나날을 보낸다. 어떤 매체는 현재 짧고 한눈에 들어오는 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룬다.

문제는 간단한 토막 글만으로는 이야기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가짜 뉴스가 소셜 네트워크에서 들불처럼 종종 퍼진다. '뉴스'가 전체적인 맥락 없이 단신으로 보도되는 것을 정상적으로 받아들이면 이는 매우 위험한 현상이다. 대다수 이야기에는 양면이 있다. AI가 이 두 가지 측면을 어떻게 잘 요약할 수 있을 지 의문스럽다.

반면 ‘토막글’ 논쟁은 다른 방향으로도 전개된다. 기사가 너무 길면 대중은 뉴스를 대충 읽는 버릇이 있다. 대중이 뉴스를 훑어보는 이유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주제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TL;DR에 기사 관련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AI 기반 비서를 도입할 예정으로 보인다. AI 비서는 독자가 불확실한 모든 것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현재 존재하는 모든 알고리즘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또 AI 비서가 전후 관계를 무시한 채 뉴스를 요약해서 자동으로 오보를 확산하지 않도록 주의해 한다.

페이스북이 어떤 소스를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몇몇 특정 거물의 의제를 따르는 ‘주류 언론’ 에만 충실해야 하는가 아니면 역사가 길지 않은 소규모 매체 뉴스를 독자에게 공급해야 하는가? 해답은 아마 중간 어딘가에 있을 테지만 제대로 맞추기는 어려울 것이다.

 

AI타임스 문재호 기자 jhmo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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