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로봇 활용…발열 체크‧마스크 착용 확인‧자외선 바닥살균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사업 관련 로봇 실증테스트 환경 조성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청사 내 적외선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반 안면인식 기술이 탑재된 AI 로봇을 활용한다.
광주시는 29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AI (시)제품 제작 지원사업을 수행 중인 ㈜제타뱅크와 광주 AI 창업캠프 입주기업인 ㈜한컴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2대에 대한 실증테스트 환경을 조성했다.
제타뱅크는 지난 9월 광주시와 광주형 AI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주요 출입문에서 손 소독과 온도‧마스크 체크 후 데이터를 제공하는 복합예방키트를 비롯해 24시간 실내 환경을 감지하고 자동 방역 후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역로봇과 특수 공간 전체를 세균 99.9999%까지 박멸하는 공간멸균로봇 등 다양한 AI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시청사에서 실증 중인 AI 로봇 가운데 1대는 청사 출입자를 대상으로 열화상 카메라와 AI 안면인식 장치를 연동해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최첨단 장비를 갖췄다. 또 다른 로봇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 자율주행을 하며 공기청정과 자외선 바닥살균 등을 수행한다.
실시간 발열 체크가 가능한 AI 로봇은 기준 이상의 온도가 감지됐을 시 ‘고온이 감지됐습니다’라는 경보 메시지가 울린다. 또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을 때에도 음성으로 마스크 착용을 안내한다. 아울러 방역 기능 외에도 민원 안내와 동영상 홍보 등의 기능도 탑재하고 있어 다양하고 편리하게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AI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확산에 대응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해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비접촉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을 장착한 로봇 서비스에 대한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광주시는 내년 AI‧5G 기반 비대면 행정서비스 로봇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확산에 따른 행정 수요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광주시의 노력에 발맞춰 광주지역 곳곳에서 코로나19 방역에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 광주 서구는 지난 7월 SK텔레콤과 누구(NUGU) 케어콜 업무협약을 체결해 코로나19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를 관리하는 데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화를 걸어 발열·체온·기침 등의 증상을 체크하고 대상자의 답변을 데이터화해 웹사이트에 올리면 보건소 담당자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상자의 증상 여부를 확인한다. 지난 8월부터 광주 서구 18개 동의 능동감시·음성판정자 약 13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기도 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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